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지난 24일 공단 인천병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길 이사장과 기부자 천금옥씨가 참석했다. 천씨의 배우자는 1989년 산재 이후 28년간 투병생활을 했고,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새벽배송 관련 일에 종사하는 노동자 과로사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전방위적인 야간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간노동자 건강권 증언대회를 열었다. 이번 증언대회에는 간호사, 공항 보안경비 노동자, 제과제빵 노동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이 참석해
이재명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올해 산재사고 사망자가 지난해에 비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명 미만 사업장에서 산재사고 사망자가 급증했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올해 3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에 따르면 사고사망자는 457명(440건)으로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인식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총은 25일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기업 26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15일간 자체 조사했다.조사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222개사 중 162개사(73%)가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예방보다 사후처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57%)는 답이 가장 많았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인 HJ중공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노동부는 25일 HJ중공업 전국 시공현장 가운데 주요 공정 진행으로 재해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 29개소 및 본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지난 6일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보일러타워 붕괴사고로 9명이 매몰돼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해체공사는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고, HJ중공업이 발파업체인 코리아카코에 하청을 줬다.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포스코노조(위원장 김성호)가 최근 포스코 사업장에서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안전은 단 한순간도, 어떤 이유도 타협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노동자 중심의 자생안전 철학을 제시했다.포스코노조는 2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CEO와 동등한 결정 권한을 가진 ‘그룹안전특별진단 TF’에서 가시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에 더욱 큰 책임을 느낀다”며 “지금의 ‘지시받는 안전’에서 벗어나 노동자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주체적 안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노동자로부터 시작되는 안전
택배노동자들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배송단가 인상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택배산업본부(위원장 김사성)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본부는 급증하는 배송 물량, 심야배송 부담, 최저임금 수준의 실질 소득이 과로사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
민주노총이 작업중지권 실질적 보장과 적용범위 확대를 요구하며 국회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국정과제 우선순위로 산재 예방을 강조하고 지속적으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죽어나가고 있는 현실”이라며 “일터의 위험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와 노
쿠팡에서 또다시 새벽에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10일 제주에서 쿠팡 택배기사가 새벽배송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11일 만이다. 새벽배송 찬반으로 번지는 논쟁을 바로잡아 ‘사람이 죽지 않는 시스템’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질병으로 숨지는 노동자가 전체 산재사망의 60%를 넘는데도, 우리 산업안전보건법 체계는 여전히 추락·끼임 같은 재래형 사고 예방에 머물러있다. 작업 현장에서 어떤 물질에, 어떻게, 얼마나 노출됐는지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면 직업성 질환 예방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2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건강 유해물질 일터 관리체계 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을 규정 준수 중심 구조에서 유해위험 통제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존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서류가 맞는
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비계가 무너지며 다친 20여명이 모두 현대건설 하청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부상자수를 두고 노사는 ‘증상 여부’와 ‘의사 진단’을 각각 내세우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19일 오후 5시쯤 온산공장에서 2층 높이 컨테이너를 잇는 통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통로 위
최근 유해가스 유출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질식한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1시2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 청소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와 포스코 직원 등 6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위해 시민사회가 행동에 나섰다. 노동자와 시민·소비자단체로 구성된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 기획단’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23 과로사 없는 택배만들기 시민대행진’을 오는 2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대행진은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오후 1시부터 약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새벽배송을 둘러싼 논란에 “새벽배송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대표적인 영역”이라며 “본질은 심야노동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벽배송을 둘러싸고 노동자 건강권과 소비자 편익이 대립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김 장관은 “그동안 심야노동에 대해 우리(사회)는 가산수당 외에 달리 규제할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국제암연구소(IARC)가 심야노동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가 뜨면 일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 지난해 말까지 ‘10대 기업’에서만 9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3분의 1 수준이었다. 공공부문에서도 법 시행 이후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특히 광역·기초지자체가 직접 수행하거나 발주한 사업장에서 37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1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2022년 1월27일~2024년 12월31일 중대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토대로 기업명을 분석한 결과 10대 기업(자산총액
쿠팡 제주지역 대리점 소속으로 새벽배송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씨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과 정치권이 쿠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의 어머니는 “제 아들은 죽었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말합니다.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고.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가 죽어야 당신들 눈에 사람이 보입니까”라며 호소하며 쿠팡의 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해 8월 서울 구로역에서 발생한 장비열차 충돌사고와 관련해 ‘작업대의 승인 구역 이탈’을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규정했다. 반면 철도노조는 조사 결과가 “사고 결과를 반복한 것에 불과한 책임 회피형 결론”이라고 비판하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지난해 발생한 구로역 장비열차
지난 10일 쿠팡 제주지역 대리점 소속으로 새벽배송 업무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씨가 동료의 ID를 이용해 8일 연속 야간배송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간 노동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에 사용하는 앱은 7일 연속 로그인이 불가능한데, 편법적으로 장시간 노동을 해 온 것이다.동료 ID 사용, 관리자가 권유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승용씨 사망 관련 3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달 12일과 14일 열린 1·2차 조사 발표에 이어 열린 이날 발표는 △연속노동 의혹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 사망자의 약 64%가 하청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대우건설, 노동자가 가장 많이 숨진 사업장은 아리셀이었다.‘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18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2022년 1월27일~2024년 12월31일 중대산업재해 현황’을 발표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뿐만 아니라 원·하청 기업명이 포함된 자료다.센터는 지난해 3월 노동부에 중대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노동부는 수사·재판에 영
쿠팡의 새벽배송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야간노동 규제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쿠팡이 새벽배송을 통한 속도경쟁으로 ‘혁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행법상 야간노동 관련 규제가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야간노동을 어떻게 규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야간노동 규제의 공백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야간노동을 하는 노동자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관련 통계는 현재 없다. 근로기준법 56조에는 야간노동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수행하는 노동으로 정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