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모아’는 매일노동뉴스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특별한 콘텐츠입니다. 여러분의 활동을 자신만의 기사로 공유해 보세요. 알리고 싶은 행사 소개도 좋고, 평범한 일상생활 이야기도 환영합니다. 매일노동뉴스라는 스피커에 여러분의 목소리를 연결해 보세요.
이 글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올해 수행한 「노동법 밖 노동자의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미발간)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제도 밖 노동자 - 특수고용, 플랫폼노동, 프리랜서20여 년 전에는 그냥 ‘특수고용 노동자’라고 불렸다. 2007년 산재보험법 개정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고 처음 공식화되더니 2021년 고용보험법이 개정되면서 ‘노무제공자’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플랫폼경제의 확산, 3.3% 사업소득자 중 기타소득자의 급증 등 고용환경 변화로 인해 특수고용 노동자나 노무제공자라는 개념만으로
※ 이 글은 (2025.10.26) ‘국가폭력의 뿌리와 줄기는 무엇인가?’ 발표 내용을 기초로 했습니다.일명 노란봉투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하청노동자가 실질적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원청 기업과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노동쟁의로 인한 노동조합의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재계는 이 법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글로벌 투자를 저해할 것이라며 시행 유예나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노동계는 이 법이 노동자와
“이것도 노동이다!” 이는 2020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서울시에서 운영한 ‘서울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맞춤형 공공일자리’(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을 이끌어 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내세우는 대표 슬로건이다.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중증장애인이 세 가지 직무—권익옹호활동, 문화예술활동, 인식개선활동—를 수행하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임금을 받는 사업이다. 권익옹호활동은 장애인 권리 보장 모니터링이나 유엔(UN) 장애인권리협약 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포함한다. 문화예술활동은 미술·음악·연극 등 작품을 전시하거나
이 글은 사회공공연구원 이슈페이퍼 ‘이재명 정부 공공기관 안전관리 대책의 쟁점과 개선방안’(2025. 9)의 내용에 기초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 청도 열차 상례작업 중 발생한 사고 등 공공기관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안전관리에 관한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5일 국무회의에서 “산재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책과 입법 대책을 총괄 정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지 두 달여 만에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15일 ‘노동안전 종합대책
※ 이 글은 으로부터 지원받아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작성한 『고령자 노동시장 분석과 정책과제 연구』 (2024) 보고서의 내용에 기초하고 있습니다.한국 노동시장의 인구구조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추세 중 하나는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다. 2013년과 2023년을 비교했을 때, 전체 고용률이 59.5%에서 62.6%로 3.1%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55세에서 64세 준고령자 집단은 5.6%포인트(64.3%, 69.9%), 65세에서 79세 고령자 집단은 7.9%포인트(35.2%, 43.1%)로
이 글은 2024년 한국언론정보학회 봄철 학술대회 미디어이론과현장 연구회 발표문에 기초해 정리했다. 한국의 다수 방송사가 ‘비정규직의 백화점’이라 불리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하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터져 나온 방송사 내 다양한 비정규직 직군들의 부당한 차별 철폐 요구는 관련 부처의 합동 대처 계획을 끌어냈다. 방송작가와 스태프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산별노조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방송산업 산별노조인 언론노조는 직군·직종에 차별 없이 직접 가입이 가능한 지부를 만들고 공제회를 운영하고
본 글은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사업보고서 (2022-049),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현황과 사회 보험 확대를 통한 보호방안” 중 제4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노동 불안정성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생애주기별 또는 직종별 불안정성 양상을 살펴본 의미 있는 연구들이 속속 출판되고 있다. 본 글의 모태가 된 연구 프로젝트 역시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됐다. 낮은 진입장벽 덕분에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의 노동자들이 부업으로 삼는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에서 만난 40여명의 면접참가자와 그들이 거쳐온 노동시장 여정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이 글은 『감정노동 고위험직종에 대한 관계부처의 보호방안 연구』(산업안전보건연구원, 2024)를 바탕으로 작성했다.가사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제정에 따라 가사서비스를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세탁, 청소, 주방일 △가구 구성원의 보호와 양육 등 가정생활의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업무로 정의내리고 있다. 가사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인식되다 보니 공식적인 통계로 그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가사근로자법이 제정된 배경으로는 국제노동기구(ILO)가 2011년 6월 가사노동자를 위한
이 글은 “진보정당의 계급적 지지 기반 분석, 2003-2023”( 59권 2호, 2025)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은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만들어 도전했으나 원외 정당이 됐다.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역대 최저인 2.14%였다. 또 다른 진보정당인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비례위성정당 참여를 통해 3석을 획득해 원내정당의 명맥을 잇게 됐지만, 그 존재감은 미약한 실정이다. 올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득표율 0.98
이 글은 제33권 제2호에 게재 예정인 “경남 지역의 ‘괜찮은 일자리’의 변화와 결정 요인”이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괜찮은 일자리와 좋은 일자리‘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라는 용어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것으로, 적정한 노동조건과 인권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한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일자리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아무리 일자리가 많더라도 그것이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중심이라면 그 사회의 일자리 환경은 좋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그런데 영어에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서 건강하게 일하다가 은퇴하는 것이 좋다.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 업무관련 사고나 질병이 없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산업재해에 노출된다. 산재가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인데, 또한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노력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산업안전보건제도는 예방과 보상(나아가 재활)의 두 축으로 구성된다.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산재보상제도가 자본주의 초기에 만들어졌으며, 산재예방제도는 이후에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2025년은 민주노총이 창립된 지 30년째 되는 해이다. 이 글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민주노총이 추진해 온 주요 전략(노선)을 되짚어보고, 새로운 30년을 위해 어떻게 재구성돼야 하는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민주노총이 역사적으로 계급적 연대와 단결의 확장을 목표로 추진해 온 핵심 전략인 산별노조 건설, 전략 조직화, 비정규직 정규직화·차별철폐 노선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세 가지 전략은 민주노총 내부에서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기본적 출발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산별노조산별노조 건설은 노동
이 글은 2025년 3월18일, 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트럼프 관세정책이 산업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워크숍에서 필자가 발표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산업정책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함의: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글을 요약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 부가가치, 고용에서 자동차 산업과 함께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구조적 변화 압력에 직면해 있다. 바로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부상이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이 글은 30권3호(2024)의 “간접고용 해법으로서 공공기관 자회사 평가와 과제: 원·하청 지배종속 노동관계는 왜 모·자회사에서도 지속되는가?” 제하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의 재점검 및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때다. 이 글에서는 공공기관 자회사의 인사·예산·운영 분석을 통해 모·자회사 간 지배종속관계 형성 메커니즘 및 구조를 분석하고 대안을 논한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간접고용노동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이 글은 필자가 최근 일본에서 집필한 책 ‘転換期の労働政治―多様化する就労形態と日韓労働組合の戦略’(전환기의 노동정치: 다양화하는 취업형태와 한일 노동조합의 전략)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언한 이후 우여곡절 속에 지난 4일 파면이 결정됐다. 이런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공고화하면 다시 후퇴할 수 없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재활성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미완의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가 한국에서만 일시적으로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서
2025년 2월, 겨울 하늘은 높고 차갑다.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서 박정혜·소현숙 두 노동자가 400일이 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고공농성은 단순한 개인의 투쟁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노동체제하에서 벌어지는 구조적 불평등과 기업의 책임회피에 대한 절실한 저항이자, 우리 시대 노동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 투쟁이다.우리 시대 노동민주주의의 현주소한국 산업구조의 민낯 드러내다2022년 10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한국 산업구조의 민낯을 드러냈다. LCD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이 공
이 글은 필자가 ‘경제와 사회’ 142호(2024년)에 게재한 논문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한국의 노동세계 변화를 노동권의 획득과 회피를 두고 전개되는 노자 간 상호작용의 동학, 즉 ‘노동권의 정치’ 관점에서 설명한다.노동권의 정치와 임금중심사회의 형성자본주의 역사는 노동권을 둘러싸고 자본과 노동이 각축해 온 과정이다. 자본이 저렴하게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노동자 집단을 창출하면, 새로 창출된 노동자가 조직화되면서 투쟁을 통해 노동권을 확장하고, 이에 다시 자본이 노동권을 축소함과 동시에 그것을 우회하는 새로운 노동
이 글은 남우근, ‘노동약자, 일하는 사람 그리고 노동자 - 노동법이 나아갈 방향’,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노동법률원 출범 포럼 발제문(2024. 9. 26.)을 요약한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제조업의 축소와 서비스업의 확대 등으로 고용형태가 다양화하면서 노동법의 보호 효과에 대한 문제제기가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 등 노동통계에서 비임금 노동자로 분류되는 사각지대 노동자 규모가 커지면서 노동법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들을 “노동약자”로 호명하며 지원법률
고용노동부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 노조조직률은 2016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약 6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1세기 들어 국가 수준에서 노조조직률이 이렇게 오랫동안 증가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 한국 역사를 보더라도 3년 이상 노조조직률이 뚜렷하게 증가한 건, 제대로 된 정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1974년 초와 1978년 말 사이’, ‘1987년 초와 1989년 말 사이’에 이어 세 번째다. 역사적인 사건이다.조합원 규모가 커졌으니 전임 또는 채용으로 노조활동에 전업으로 종사하는 이
이 글은 2024년 6월호 ‘일본 공채 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요약했다. 매년 4월 초가 되면 일본의 대졸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4월 말쯤 되면 4학년에 재학 중인 지도 학생들이 하나둘씩 취업 성공 소식을 전해 온다. 함께 기쁨을 나누는 동시에 속으로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놀라움을 억누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아니 네가 어떻게 그런 대기업에 합격을?’ 학점은 2점대 중후반, 토익시험은 아예 본 적이 없고, 공모전과는 더더욱 거리를 두며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는 데 전력을 다한 제자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