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일주일을 앞둔 12일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회원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있다. 투표율 77%를 넘길 경우 황석영 작가는 직접 사인한 책 2천권을 내놓겠다고 했고 노회찬 의원은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뒤 광화문 광장에서 춤을 추겠다고 하는 등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약속이 잇따랐다. 정기훈 기자
이달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명의 유력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주진보진영이 18대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에 나섰다. 캠페인이나 유세 같은 전통적 방식은 물론이고 영화보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인증샷 놀이' 같은 새로운 형태의 투표참여 운동도 벌인다.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는 1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세상을 바꾸는 일주일-투표하고 웃자' 행사를 열고 투표참여 운동 시작을 알렸다. 국민연대는 이날 “유권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투표권을 가능한 많은 시민들이 행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황석영씨와 배우 김여진씨 등 국민연대 대표단·멘토단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1219 프러포즈 캠페인’, 영화 <남영동 1985> 상영회, 앞으로 나흘간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벌이는 투표참여 캠페인, SNS에서 ‘친구와 투표하기 약속 맺기’ 같은 ‘인증샷 놀이’가 펼쳐진다.

15일 오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연대가 주최하는 총집결 집중유세가 열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심상정 전 진보정의당 후보는 별도로 투표참여 운동을 벌인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강원도 지역에 이어 13일에는 대전을 찾는 등 전국을 돌며 투표참여 유세를 벌이고 있다. ‘투표율 80% 운동본부 1219번 버스’로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진보정의당도 노회찬 공동대표를 비롯한 의원단이 서울 곳곳에서 1인 캠페인을 벌인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200여개 노동·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은 노동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관급공사를 조기에 종료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에 나선다. 공동행동은 이달 11일 신세계·롯데 등 주요 유통·서비스 사업장 80곳에 ‘투표권 관련 법규 안내와 선거당일 소속 직원 투표권 보장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동행동은 공문에서 “공직선거법과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가 소속 노동자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관련법규를 사내에 게시하고,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직원들의 투표권 행사에 필요한 시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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