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86학번 그는 대학 중퇴 후 제조업 공장에 들어갔다. 그 공장에서 공장 프레스 기계에 오른손이 눌려 손가락 4개가 절단됐다. 1992년, 그의 나의 스물다섯 살에 산업재해 장애인이 됐다. 그는 병원에서 손가락을 잃은 고통을 견디며 노동법전을 폈다. 그의 이름은 남현섭이다.산재의 아픔을 알기 때문일까. 그는 퇴원 후 산재노동자를 위해서는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구로 산재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에서 상담부장을 했다. 이어 2014년까지 인천산재노협에서 상담·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복잡한 장해등급 판
의 저자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77세.프랑스로 망명한 뒤 그곳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았던 그는 생전 이주노조 합법화, 해고노동자 장기투쟁 지원, 비정규직 투쟁 지원에 힘쓰는 등 노동자의 뒤를 지켜주던 든든한 지원자였다. 기본소득 도입,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같은 사회·정치 현안에서도 진보적 의제를 확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노동계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영결식이 열렸다. 고인은 오후 경기도 남양주
책 로 알려진 작가이자 지식인,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홍세화 은행장은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2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왔다.홍 은행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회사 주재원으로 근무 중 1979년 ‘남조선 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택시운전사로 생계를 유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5년 란 책을 냈고, 톨레랑스(관용)의 필요성을 알렸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17일 첫 단체행동에 나선다. 2022년 전국삼성전자노조 간부 중심으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 천막농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조합원 단체행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4%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노조는 경기 화성시 부품연구동(DSR) 타워 1층 로비에서 1천명이 모여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예고했다.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만명을 돌파했는데 현재 조합원수는 2만6천172명(1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올해에만
작가 윤성희는 산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거쳐 간 장소를 찾아 기록해 왔다. (윤성희·보스토크 프레스)속 장소는 죽음이 떠나간 자리이기도, 산 사람의 일상이 된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람은 간데없고 건물이나 의자 따위만 남은 텅 빈 공간을 응시한다. 그리고 산재로 쓰러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은 사람들을 통해 수
주식회사 매일노동뉴스(대표이사 한계희)가 28일 오전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에서 21기(2023년 1월1일~12월3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영업보고·사업보고·감사보고에 이어 21기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결손금처분계산서 승인 건을 의결했다.이사 선임의 건도 처리했다.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훈 언론노조 매일노동뉴스지부장이 선임됐다. 매일노동뉴스는 노조 대표가 당연직 사내이사다.4명의 사외이사 중 두 명이 바뀌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새 사외이사를
이달 초 김포시청에서 일하던 30대 9급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온라인에 개인정보가 공유돼 조리돌림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도로에 파인 구멍을 의미하는 포트홀 보수공사로 인해 차량이 정체됐다며 공사 담당자인 A씨에게 항의성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이들은 A씨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를 비난하는 글도 반복적으로 게재됐다. A씨는 생전 60차례의 민원 전화를 받았다.공무원·교원을 향한 악성민원 문제는 매년 반복된다. 지방직 공무원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영화 을 만든 조정래 감독이 ‘노학연대’를 주제로 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주식회사 제이오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조정래)는 24일 “초혼의 제작두레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올 상반기에 제작해 하반기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각본과 연출은 모두 조정래 감독이 맡았다. 주요 인물의 배역이 정해져 김정연, 윤동원, 박철민, 김동완 배우 등이 출연한다.2022년 개봉한 영화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조정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1990년대 대학가와 한 공장을 영화의 주 무대로 삼
“산별 전환을 추진하다가 결론을 맺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2007년께 추진했던 시도가 멈춰 선 뒤 조직 내부의 상황으로 어중간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 현재 산별 통합과 연맹의 해산이라는 로드맵이 제출돼 있지만 시간이 흘러 인식이 흐려졌다. 건설산업연맹을 지금처럼 두지 말고 성원들이 같이 중지를 모아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이영철(58·사진) 건설산업연맹 신임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연맹 사무실에서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산별 전환을 위해 창립한 연맹의 역사가 어느덧 25년이다. “갈 길을
매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던 ‘9급 공무원 경쟁률’의 감소세가 심상찮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떠나는 공무원도 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5년차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최근 5년 새 점증하고 있는데 2019년 6천500명에서 2023년 1만3천566명으로 2배 늘었다.공무원노동계의 고민도 크다. 적은 데다 제자리걸음 중인 보수, 대책 없는 악성민원 등 젊은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보수인상’을 전면에 내걸었다.이해준(52·사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이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4·10총선을 앞두고 증시 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밸류업(value-up)’ 정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에 앞서선 공매도를 중단하고, 대주주 주식양도세를 완화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추진한다.코스피 지수는 우상향 중이다. 하지만 이벤트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근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작가노조준비위원회가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작가들 다수가 피해 보상 논의에서 제외돼 있다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가노조(준)는 11일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와 관련해 출판사는 작가들에게 유출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대다수 작가들이 자신의 책이 유포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언론노조가 선거방송심의위의 회의 과정과 제재 대상 뉴스를 공개하는 ‘입틀막 심의를 심의한다(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한다.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심의위가 특정 방송사를 표적으로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해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심의를 주권자인 시민이 참여해 심판함으로써 저들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지난달 말까지 안건 54건을 심의해 법정제재 9건, 행정지도 36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윤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인천 부평공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6천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기모터와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PHEV 생산을 검토하며 그 생산기지로 한국의 부평공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그간 GM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어 왔다. 실제 PHEV 설비 투자계획이 이행되면 지엠의
2022년 12월 “지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민간 싱크탱크 선우재가 다음달 8일 1기 노동·기업시민 고위과정을 시작한다. 노조와 기업, 시민사회가 합심해 새로운 연대와 상생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지속가능한 일과 노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해 보자는 목적이다. 노동학과 노조시민주의 비전을 담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다.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선우재 사무실에서 조대엽(64·사진) 선우재 이사장 겸 상임대표를 만났다. 조 상임대표는 2015년
직장갑질119 신임대표에 윤지영 변호사가 선임됐다.직장갑질119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직장갑질119에서 정기총회와 대표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윤지영 대표는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집행위원, 손잡고 운영위원,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등을 맡아 왔다. 윤 대표는 “5명 미만 사업장 문제, 성차별, 원청 갑질, 출산·육아 갑질 등 괴롭힘을 넘어 해결해야 할 노동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노동자가 모이고 목소리를 내고 일터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학당이 열린다. 매일노동뉴스(대표 한계희)와 협동조합 은빛기획(대표 노항래)은 지난 16일 노동자 글쓰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은빛기획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의 생애사를 기록하고 그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이
공공연맹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한 한국노총의 대열 제일 앞에서 선 조직 중 하나다. 금융노조·공공노련과 함께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대표한다.공공기관 노조는 정부가 가이드라인·지침 등을 통해 노사관계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공무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무직위원회 일몰로 대화 창구가 막혔다. 공공기관, 공무직, 공공부문 협회 등의 사업장을 조직하고 있는 연맹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정정희(51·사진) 공공연맹 위원장은 “질기
YTN 노동자들이 최대 주주를 공공기관에서 유진그룹 산하 특수목적회사로 변경하도록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고한석)와 YTN우리사주조합은 13일 오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승인 효력을
“우리 아빠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회사원입니다.”(반니·1만5천원)의 저자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가 초·중·고교생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빠가 노동자냐”고 물은 질문에 모두 “아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동’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첫 느낌에 대해서는 응답자 모두가 “힘들다” “하기 싫다” “불쌍하다”고 반응했다. ‘노동자’에 대한 이미지도 “공사장에서 짜장면 먹고 담배 피우는 모습” “막노동” “거친 일을 하는 사람” 등을 떠올렸다.이것이 한국 사회가 바라보는 ‘노동’의 현주소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