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던 ‘9급 공무원 경쟁률’의 감소세가 심상찮다. 공무원을 희망하는 사람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떠나는 공무원도 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5년차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최근 5년 새 점증하고 있는데 2019년 6천500명에서 2023년 1만3천566명으로 2배 늘었다.공무원노동계의 고민도 크다. 적은 데다 제자리걸음 중인 보수, 대책 없는 악성민원 등 젊은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보수인상’을 전면에 내걸었다.이해준(52·사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이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4·10총선을 앞두고 증시 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밸류업(value-up)’ 정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네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그에 앞서선 공매도를 중단하고, 대주주 주식양도세를 완화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추진한다.코스피 지수는 우상향 중이다. 하지만 이벤트성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근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작가노조준비위원회가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작가들 다수가 피해 보상 논의에서 제외돼 있다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작가노조(준)는 11일 “알라딘 전자책 유출 사태와 관련해 출판사는 작가들에게 유출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대다수 작가들이 자신의 책이 유포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언론노조가 선거방송심의위의 회의 과정과 제재 대상 뉴스를 공개하는 ‘입틀막 심의를 심의한다(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한다.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방송심의위가 특정 방송사를 표적으로 심의를 진행 중”이라며 “입심심 프로젝트를 출범해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심의를 주권자인 시민이 참여해 심판함으로써 저들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뒤 지난달 말까지 안건 54건을 심의해 법정제재 9건, 행정지도 36건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윤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인천 부평공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6천9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기모터와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차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PHEV 생산을 검토하며 그 생산기지로 한국의 부평공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그간 GM은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어 왔다. 실제 PHEV 설비 투자계획이 이행되면 지엠의
2022년 12월 “지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민간 싱크탱크 선우재가 다음달 8일 1기 노동·기업시민 고위과정을 시작한다. 노조와 기업, 시민사회가 합심해 새로운 연대와 상생의 질서를 만들어 나가고, 지속가능한 일과 노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해 보자는 목적이다. 노동학과 노조시민주의 비전을 담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표방하고 있다.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선우재 사무실에서 조대엽(64·사진) 선우재 이사장 겸 상임대표를 만났다. 조 상임대표는 2015년
직장갑질119 신임대표에 윤지영 변호사가 선임됐다.직장갑질119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직장갑질119에서 정기총회와 대표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윤지영 대표는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집행위원, 손잡고 운영위원,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등을 맡아 왔다. 윤 대표는 “5명 미만 사업장 문제, 성차별, 원청 갑질, 출산·육아 갑질 등 괴롭힘을 넘어 해결해야 할 노동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노동자가 모이고 목소리를 내고 일터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학당이 열린다. 매일노동뉴스(대표 한계희)와 협동조합 은빛기획(대표 노항래)은 지난 16일 노동자 글쓰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은빛기획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의 생애사를 기록하고 그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이
공공연맹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선언한 한국노총의 대열 제일 앞에서 선 조직 중 하나다. 금융노조·공공노련과 함께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노조를 대표한다.공공기관 노조는 정부가 가이드라인·지침 등을 통해 노사관계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공무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무직위원회 일몰로 대화 창구가 막혔다. 공공기관, 공무직, 공공부문 협회 등의 사업장을 조직하고 있는 연맹이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정정희(51·사진) 공공연맹 위원장은 “질기
YTN 노동자들이 최대 주주를 공공기관에서 유진그룹 산하 특수목적회사로 변경하도록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고한석)와 YTN우리사주조합은 13일 오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승인 효력을
“우리 아빠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회사원입니다.”(반니·1만5천원)의 저자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가 초·중·고교생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빠가 노동자냐”고 물은 질문에 모두 “아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동’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첫 느낌에 대해서는 응답자 모두가 “힘들다” “하기 싫다” “불쌍하다”고 반응했다. ‘노동자’에 대한 이미지도 “공사장에서 짜장면 먹고 담배 피우는 모습” “막노동” “거친 일을 하는 사람” 등을 떠올렸다.이것이 한국 사회가 바라보는 ‘노동’의 현주소다. 지금
2024년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을 바꾸는 사람 24명을 만납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부조리한 노동의 세계에 작지만 확실한 균열을 내고 변화를 만드는 이들입니다. “라이 뺀질이! 라이 뺀질이! 그 말이 안 잊혀져요. 정말 그땐, 죽고 싶었어요.”우다야 마하다르 라이(57·사진) 이주노조 위원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1990년 한국에 들어와 금속·봉제공장 등을 거치며 지금껏 수많은 경험을 했지만 한국인 사장이 했다던 모욕적인 말은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대전의 가죽공장에 갔더니 부를 때마다 욕이었어요. 1년 동안 일하는 내내
A공장 관리자 B팀장은 일직·당직근무를 수행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불만을 접수했다. 순번제로 근무하면서 휴일·연휴기간이 걸리면 제대로 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B팀장은 매주 근무계획에 편성돼 회사에 출근하는 현장생산반장과 에너지관리 담당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생산반장과 에너지관리 담당자가 불만을 노조에 접수하면서 B팀장과 노조 위원장은 갈등의 당사자가 돼 버렸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원창희 한국협상경영원 대표와 함께 협상교육과정을 거친 교육생들이 함께 펴낸
70대 여성 청소노동자 5명의 인생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노년알바노조(준)·알바연대·평등노동자회는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에서 2권의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2021년 1권이 출간된 뒤 2년여만에 2권이 세상에 나왔다. 책의 부제는 ‘70대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인생이야기’다. 194
공공기관 근로시간 면제자의 좌충우돌 활동기가 책으로 나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노조 황동준(47·사진) 위원장과 김경우 수석부위원장이 공동 집필한 책 는 노사관계부터 내부 갈등까지 이론이 아닌 현장 이야기로 채워졌다. 아무도 안 보는 노조 활동보고서 인쇄비가 아깝다는 게 책 집필의 출발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의 실용적 태도가 책 곳곳에 묻어났다.황 위원장은 사무처장이었던 김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에서 만난 황 위원장은 앞으로 3년도 노조
영화 의 주인공은 산재로 사망한 남편 대신 조선소 용접공으로 일했던 윤화다. 그녀는 20년간 이 일터에서 일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녀를 ‘윤화씨’보단 ‘형수’라고 부른다. 그녀가 몇 번이고, ‘왜 아직도 형수라 부르냐’고 따지듯 물어도 그녀는 그저 ‘형수’다. 윤화의 이 질문은 정말 의도가 궁금해서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20년간 몸 바쳐 일한 일터에서 왜 자신은 여전히 죽은 남편의 대체재일 뿐인지를 묻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 번번이 ‘형수’라는 말에 분노하는 모습은 일터에서 소외받는 윤화의 처지를 보여준다.집에
“금속노조는 회계공시 결정 철회를 검토하면서, 고용노동부가 금속노조를 겨냥해 실시하는 근로감독 등에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장창열(58·사진) 금속노조 위원장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양대 노총이 노조회계 공시 결정을 한 뒤 내부적인 반론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결정의 ‘번복’을 언급한 것은 금속노조가 최초다.장 위원장은 지난해 당선해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가 금속산업 전체의 산업전환에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다가올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2월5
2024년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을 바꾸는 사람 24명을 만납니다.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부조리한 노동의 세계에 작지만 확실한 균열을 내고 변화를 만드는 이들입니다. 노무법인 ‘돌꽃’ 사무실 한편에는 각종 감사패와 공로패 사이로 ‘맥주 한 잔 하실래요?’라고 쓰인 액자가 있다. MBC 생방송 뉴스프로그램 에서 일하다 해고된 방송작가가 전달한 선물이다. 법인 대표노무사 김유경(51)씨에겐 남다른 의미를 가진 상장이다.‘맥주’는 김 노무사에게 승리를 뜻하는 암호였다. 2021년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심문회의 결전의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13대 회장에 김성호 공인노무사(노무법인 해담·사진)가 선출됐다.노노모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동양생명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성호 노무사를 선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노노모 9대 집행부 사무차장과 12대 집행부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과 직장갑질119 스태프, 서울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부운영위원장 등 활동도 이어 왔다.부회장에는 최진수(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이다솜(공공운수노조 법률원)·김유경(노무법인 돌꽃) 노무사가 선출됐다. 사무국장은 조영훈
“2021년 역사적인 9·2 노정합의를 이뤄 냈고, 2022년 (산별노조로 사상 첫) 정책대회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19년 만에 산별총파업을 했어요. 뒤를 따라가는 사람으로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죠.”이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최희선(53·사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역사적’ ‘사상 첫’ 같은 수식어가 붙는 전임 집행부의 성과를 나열하며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별노조로 전환한 지 25주년을 맞은 보건의료노조는 ‘1세대 활동가’들이 지난달 정년퇴임하며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최 위원장은 그간 제도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