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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97건)
오른다
겨울, 눈이 내리고 사람은 오른다. 바람 잘 날 없어 현수막이 운다. 아랫자리 지켜 선 사람들은 목 꺾어 바라보다 몰래 운다. 목재 화...
정기훈  |  2018-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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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기는 쉬워도
사람 웃기기는 쉬워도 울리기는 어렵다고, 오래전 마당극 만들면서 배웠다. 상황을 비트는 말 한마디로, 넘어지고 부딪히는 과장된 몸짓으로...
정기훈  |  2018-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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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거짓말
온갖 거짓과 꼼수와 잘못을 따져 묻는 일은 종종 적을 이롭게 하는 일로 비친다. 흠집 내기,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노...
정기훈  |  2018-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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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빵
언젠가 엄마가 영화표를 한 장 줬다. 노동조합에서 나온 거라고 했다. 어느 공장 식당에서 밥 짓는 일 했던 엄마는 으레 그 회사 직원이...
정기훈  |  2018-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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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 없다
비 요란스레 쏟아졌다. 우수수 낙엽 졌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사물놀이패가 무대에 올라 영남농악을 두들겼다. 관계자 몇몇이 흥을 돋우느...
정기훈  |  2018-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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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다
가을인가 싶었는데 겨울 앞이다. 바람에 낙엽 진다. 썩어 흙에 거름으로 들어야 할 것인데,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촘촘한 탓에 쓰레기 신세...
정기훈  |  2018-1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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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
곧 넘어가는 누렇고 붉은빛이 여의도 어느 국책은행 외벽에 맺혀 빛났다. 거기 노란 낙엽 더미 위로 시가 흘렀다.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이...
정기훈  |  2018-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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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상련
굽이굽이 산길 돌아 한데 모인 사람들이 연신 구호를 외쳤다. 붉은색 머리띠 묶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삼삼오오 모여 토론했다. 앞길을 모...
정기훈  |  2018-1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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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평화
무엇이 평화를 가로막는가. 거리의 예술가들이 물었고, 지나던 시민이 종이에 적어 답했다. 남북의 평화에서 마음의 평화까지 메시지는 다양...
정기훈  |  2018-10-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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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오명
민복이라 불리는 흰색 옷에 조끼 차림을 한 사람들은 대개 단식을 하거나, 언 바닥을 기거나, 먼저 간 동료의 상을 치른다. 부당함을 말...
정기훈  |  2018-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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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이 천지
청와대 앞길에 깃발이 천지다. 한반도기 휘날려 적대청산 큰 걸음 내디딘 남북 정상의 만남을 기념했다. 노조 깃발 줄줄이 서 적폐청산 큰...
정기훈  |  2018-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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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털도사 윤충열
머리칼은 딱 머털도사인데, 왜 도술은 못 부리나. 대한문 분향소 지키던 윤충열씨가 삐죽삐죽 멋대로 뻗친 머리칼을 쓸어 넘기면서 삐죽거렸...
정기훈  |  2018-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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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경복궁 돌담 따라 오르는 고풍스러운 길. 언젠가 사람들 여길 지나도 될까 망설이다가 돌아섰던 길. 그러나 기어이 촛불 밝혀 행진했던 길...
정기훈  |  2018-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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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당신
큰비는 흘러 더러운 것들을 씻어 낸다. 길바닥에 개똥 같은 것들이 뒹굴다가도 한바탕 쏟아진 비에 말끔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정기훈  |  2018-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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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태풍 전야
구름 두텁고 비가 간간이 내렸을 뿐, 한낮 대한문 앞 거리는 평온했다. 종종 해 비쳐 밝았다. 가격표도 떼지 않은 우산 옆에 낀 사람이...
정기훈  |  2018-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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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뒷전
안전제일이라고 온 데 많다. 그 말은 너무나 익숙한 것이어서 종종 그냥 넘기기 일쑤다. 건강 챙겨라, 항상 몸조심해라, 밥 챙겨 먹어라...
정기훈  |  2018-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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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꿈꾸었던
광장 건너편 낮은 자리에서 가수 박준이 노래한다. 작은 모금함을 앞에 뒀다. 뇌출혈로 쓰러진 LG유플러스 비정규 노동자에 작은 도움 주...
정기훈  |  2018-08-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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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끝나지 않는다. 누구나가 지쳐 간다. 나름의 방법을 찾아 그저 견딘다. 길에 나설 이유 많은 사람들은 오늘 또 달궈진 바닥을 긴...
정기훈  |  2018-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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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
이걸 왜 이제야 샀나 싶은 게 있다. 장맛비 내려 몹시도 꿉꿉하던 날, 마르지도 않은 옷을 거둬 입던 사람은 빨래 건조기가 보물 같다....
정기훈  |  2018-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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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있다
서울 대한문 앞에 태평소와 북소리 울리면 창칼 든 옛날 옷차림 무관들이 박자 맞춰 행진한다. 스마트폰 든 사람들이 셀카 찍느라 등진 채...
정기훈  |  2018-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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