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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16건)
맨 앞에 오토바이
이런저런 일이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하루, 퇴근길 상념이 짙다. 종일 추적거리던 비가 그치고 저 멀리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빛이...
정기훈  |  2019-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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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와 피부를 지키는 방법
길에 나설 일이라는 게 어디 좋은 날 잡고 기다려 주던가. 겨울이고 여름이고 미세먼지와 큰비 따위를 따질 겨를이 없다. 그저 몇 가지 ...
정기훈  |  2019-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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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기자회견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는데, 하던 대로 죽 늘어서서 주먹 뻗어 투쟁 외치려니 밋밋했다. 모자를 던져 보자고 누가 제안했는데 그거...
정기훈  |  2019-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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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보는 것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고 오래전 어느 건설 현장 외벽에서 읽었다. 또 누가 집 짓다 떨어져 죽었다지. 높은 곳을 살핀다. 푸...
정기훈  |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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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서울 마포구 성산동 야트막한 산 아래 동네 골목에 평상이 하나 있어 사람이 쉬어 간다. 이른 아침 골목청소 공공근로 나선 노인들이 노란...
정기훈  |  2019-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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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은
우리의 일은 음악입니다. 어렵지도 않은 뻔한 말을 새긴 현수막 앞에서 가수 연영석이 노래한다. 노조할 권리 보장 구호 높았던 129주년...
정기훈  |  2019-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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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출근길 지옥철 국회선, 꽉꽉 들어찬 복도에서 꽥꽥 고성이 오갔다. 출입문이 끝내 열리지 않아 사람들은 출근하지 못했다. 살아는 있되 꼼...
정기훈  |  2019-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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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봄꽃 떨어진 자리에 새잎이 돋는다. 쑥쑥 자란다. 다 말라 죽은 듯 갈색빛 황량한 풀섶에도 가만 보니 초록 새싹이 쑥쑥 오른다. 늙어 ...
정기훈  |  2019-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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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홀
둥글게 말린 컨베이어벨트에 탄가루 잔뜩 앉았다. 손바닥 자국이 찌글찌글 남았다. 사고 현장이다.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회사 사람...
정기훈  |  2019-04-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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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여기저기 꽃피어 봄이라는데, 요란한 찬바람에 눈발이 날려 사람들은 돈 들여 세탁해 옷장 깊숙이 넣어 둔 겨울 점퍼를 다시 꺼내 입는다....
정기훈  |  2019-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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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단식 열흘째, 재춘씨가 웃는다. 친구 혹은 동지 또는 투쟁 선배 행란씨가 찾아왔는데 좁은 천막이 시끌벅적하다. 진작에 온 줄을 알았다고...
정기훈  |  2019-03-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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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일
봄기운 스멀스멀 오르는데, 놀이터와 동네 길에서 재잘재잘 떠들며 뛰는 아이들을 볼 수 없어 온 세상이 적막했다. 새 학기 맞은 어린이집...
정기훈  |  2019-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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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노숙과 단식농성, 오체투지가 이어지는데 그 어느 하나 새로울 것이라곤 없어 공무원 해고자들은 척척 해낸다. 농성계의 ‘고인물’이라 할 ...
정기훈  |  2019-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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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서울 강서구 등촌동 그늘진 골목이 바람길이라 거기 덩그러니 웅크린 천막이 울었다. 현수막이 널을 뛰고 손팻말이 날았다. 미세먼지 가신 ...
정기훈  |  2019-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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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등에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김정욱씨가 경찰청 앞에 섰다. 작업복 차림인데, 이제 복직 한 달째니 빳빳한 새것이다. 등에 붙은 반사 필름...
정기훈  |  2019-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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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받아라, 용균아
머리 허연 노인이 새카맣게 어린 모습 영정 앞에서 이제는 늙어 고장 난 몸을 힘겹게 접었다. 영정을 똑바로 보지 못하던 엄마가 부축했다...
정기훈  |  2019-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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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
길에서 팻말 든 사람들은 장갑 없이 맨손이다. 할 말이 끓어넘쳐 손이 붉다. 종종 떨린다. 손끝 아린 겨울 한복판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정기훈  |  2019-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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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가방
가방에선 양말과 속옷, 세면도구와 보조배터리 따위가 나와 여느 여행 가방과 다르지 않았다. 노조 조끼와 깔판이며 핫팩과 높은 산에서나 ...
정기훈  |  2019-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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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어느 무명의 묘비처럼 영정은 그림과 이름 없이 빛났다. 하늘과 거기 흐르던 구름을 네모 틀에 품었다. 종종 그 앞에 선 사람들 온갖 꼴...
정기훈  |  2018-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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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겨울, 눈이 내리고 사람은 오른다. 바람 잘 날 없어 현수막이 운다. 아랫자리 지켜 선 사람들은 목 꺾어 바라보다 몰래 운다. 목재 화...
정기훈  |  2018-1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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