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계희(사진 오른쪽) 매일노동뉴스 대표와 노항래 협동조합 은빛기획 대표가 지난 16일 노동자 글쓰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정기훈 기자>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학당이 열린다.

매일노동뉴스(대표 한계희)와 협동조합 은빛기획(대표 노항래)은 지난 16일 노동자 글쓰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상호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은빛기획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의 생애사를 기록하고 그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노동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노동의 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동자 글쓰기 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은빛기획은 가칭 ‘내 삶 쓰기 학당’을 개설해 재직자와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글쓰기 교실을 마련한다. 학당 학교장은 <나는 말하듯이 쓴다>의 저자 강원국 작가가 맡는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연설 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 비서관 등으로 일하며 지도층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는 작업을 해 왔다.

글쓰기 교실은 매주 강연하는 방식으로 16주 동안 운영한다. 강원국 작가와 노항래 대표 등이 인생노트 작성 방법, 자기 삶 쓰기 등을 주제로 강연자로 나선다. 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 대표이자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일한 백승권씨가 글쓰기 강좌를 맡는다. 학당 참여자는 16주간의 강연 참여와 직접 글쓰기 시간을 통해 자기의 역사를 글로 묶는다. 교정·교열을 거쳐 자서전을 내놓는 것까지 글쓰기 교실에서 이뤄진다.

한계희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역사를 만든다는 진리 아래 더 많은 노동자가 자랑스럽게 자신의 노동을 기록하면 좋겠다”며 “매일노동뉴스와 은빛기획의 만남이 노동자 역사를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항래 대표는 “두 회사의 협력은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과 일하는 삶의 자부심을 기록하는 일에 나설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처럼, 기록을 통해 삶을 정돈하고 다시 출발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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