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말 정년을 앞둔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가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농성천막 입구에서 정년 전 복직 이행을 촉구하는 노조의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정기훈 기자>
▲ 4월 말 정년을 앞둔 김정남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가 1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 농성천막 입구에서 정년 전 복직 이행을 촉구하는 노조의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정기훈 기자>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해고된 후 335일 동안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연대모임은 13일 오후 서울노동청 1층 청년일자리 지원센터에서 정민오 서울노동청장과 면담했다. 김정남 전 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과 이태환 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본부장 등은 면담에서 해고노동자의 복직 계획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면담 직후 이들은 청년일자리 지원센터에 농성장을 꾸렸다. 김정남 전 지부장과 기노진 지부 회계감사·이태환 본부장이 단식에 들어갔다. 이들의 정년은 각각 4월30일과 5월31일이다.

아시아나케이오는 아시아나항공 수하물 처리와 기내 청소를 하는 하청업체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해 5월11일 이들을 비롯한 6명을 해고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7월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같은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도 초심판정을 유지했다. 회사는 불복해 올해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노사 교섭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지난 1월 이후로 끊겼다. 지부와 사측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지부는 원직복직과 해고기간 체불임금을 정산하라는 내용의 노동위 판정 이행을 요구했다. 사측은 부당해고 기간 임금 상당액 지급은 어렵다며 재입사 형식으로 복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후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연대모임
▲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연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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