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한국노총 정기대의원대회가 대의원 성원 미달로 무산됐다. 한국노총이 출범한 이래 정족수가 모자라 대회가 무산된 것은 처음이다. 이용득 위원장의 민주통합당 당직 겸직 문제를 놓고 반대세력이 의도적으로 대회에 불참했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한국노총의 대의원대회 무산 사태는 민주노총에게 드문 일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대의원대회가 유회되는 일이 잦다 보
고용노동부와 한국노총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겸직을 놓고 벌이는 설전이다. 전쟁은 수장끼리 맞붙어 치열하다. 선전포고는 이채필 장관이 했다. 인터뷰와 간담회에서 그는 “노조가 특정정당과 통합선언을 하고 노총 위원장이 특정정당의 최고위원을 겸직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ldq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삼성전자·하이닉스·페어차일드코리아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벤젠을 비롯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2009년부터 3년간 이들 회사의 웨이퍼 가공라인과 반도체 조립라인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가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근로시간특례개선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현행 26개에서 10개로 줄이는 공익위원안을 채택했다. 노사정 합의는 실패했지만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공익위원안을 바탕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추진력 있게 입법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는 노사합의만 있으면 연장근로가 제한되지
고용노동부가 다시 장시간 노동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완성차업계의 고질적인 연장·야간근로 문제를 지적하며 교대제 개편을 요구했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어제는 주야 맞교대, 오늘은 연장근로를 직접 겨냥하며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근로시간 단축 드라이브라 할
지난해 노동자들이 사용자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중 부당노동행위를 인정받은 비율이 1.7%에 그쳤다. 전체 부당노동행위 사건 1천598건 중 고작 24건이다. 부당노동행위 인정률은 2006년 10.2%, 2009년 7.5%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2010년에는 2.8%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급기야 지난해 1%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기각(839건)
지난해 7월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후 복수노조가 가장 많이 생긴 업종은 택시업계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복수노조 시행 이후 새로 생긴 노조는 640개인데, 이 중 206개가 택시사업장에서 생겼다. 기존 노조에서 분화되거나 새로 노조가 신설된 경우도 있지만 사용자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생기는 이른바 ‘사용자 지원노조&rsq
고용노동부가 20일 ‘업무상질병 판정절차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근로복지공단의 재해 현장조사를 강화하고 산재 판정절차를 개선하는 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그간 공단의 재해 조사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현장조사 없이 보고서에 의존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노동부의 개선방안에는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 운영 정상화 방안도 포함됐
론스타가 문제다. 외환위기 이후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겠다며 은행을 싼값에 팔아치울 때 개선장군처럼 들어와서는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나려 한다. 선진기법은커녕 외환은행은 오히려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정도로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돈 빼먹는 편법이 밝혀진 것만 여러 건이다. 모두 한국의 법치를 뒤흔든 것이다. 투기자본의 전형이고, ‘먹튀&rsquo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자동차업계 교대제 개편 문제가 노동시장 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유성기업 사태를 계기로 제조업계 밤샘노동의 폐해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고용노동부가 주요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내라고 주문하고 있다. 노동계도 숙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
11월28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당정협의를 갖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9만7천명의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고용개선이라고 칭할 정도의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나왔다. 당정은 2년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를 한 기간제를 일정 기준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22일 결국 강행처리 됐다. 한미FTA가 국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산업이나 업종에 따라 대략적인 전망은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고용과 국민의 삶의 질에 나타날 현상은 안개에 가려져 있다. 양극단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FTA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노사관계에 어떤 영
10일 한진중공업 사태가 마무리됐다. 한진중공업이 ‘인위적 구조조정 중단’ 약속을 깨고 정리해고를 추진하면서 금속노조 한진중지회가 전면파업을 시작한 지 무려 11개월 만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박창수 전 지회장이 올랐던 크레인에 다시 오른 지 309일째다. 그 긴 시간 그들의 몸은 녹초가 됐지만 정리해고라는 괴물은 오
국회에서 2012년 예산안 논의가 한창이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신규사업 가운데 단연 ‘영세사업장 저임금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지원’ 예산이 쟁점이다. 최근 비정규직 대책으로 발표된 사회보험 유인책이 예산안에 포함된 것이다. 지원대상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서 최저임금의 120% 이하를 받는 노동자로 한정됐다. 정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최근 또다시 목숨을 끊었다. 벌써 17명째다. “해고는 살인”이라는 외침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해고하고, 다른 쪽에서는 배당잔치를 하는 한진중공업 같은 부도덕한 기업은 지탄을 받았다. 희망버스의 성공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자본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 방증한다. 그렇지만 제2, 제
13일 미국 상·하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통과됐다. 한국 국회에서도 비준안 처리 여부를 두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재 여야의 입장차가 크지만 미국이 한미FTA 법안을 처리된 만큼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다수다. 한미FTA 통과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각 분야별로 예상되는 후폭풍들을 들어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라.” 미국 청년들의 월가 점거가 6일로 20일째다. 청년들이 주도한 시위는 점차 확산돼 노조도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위는 월가를 벗어나 미국 전역으로 거세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높은 실업률과 빈부격차, 심각한 재정적자가 이들을 거리로 뛰쳐나오게 했다는 분석이 다수다. 군중이 방향을 월가로 향한 것은 이런
감시·단속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감액적용이 올해로 끝난다. 감시·단속 노동자들은 87년 제정된 최저임금법 적용대상에서 빠졌다가 2006년 시행령 개정으로 2007년 70%, 2008년부터 80% 감액적용을 받았다. 유예기간이 끝나가자 일각에서 유예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른바 ‘갑’인 전국아파트입주민대표자연합회
지난 15일, 전국 곳곳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산업시설과 방위시설 작동이 중단되고, 국민생활도 멈췄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일어나서는 안 될 후진적 사태”라고 질타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한 천재라는 주장도 있고, 정부의 무차별적인 낙하산 인사와 정부의 잘못된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9일부터 시작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첫날 환경부, 20일에는 고용노동부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20일간 국감을 진행한다. 올해 노사관계는 내내 요동쳤다. 노동자들은 아우성을 쳤다. 반세기 만에 허용된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가 지축을 흔들었고, 정리해고로 인한 갈등이 곳곳에서 폭발했다. 일부 공기업에서는 전근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