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연 대우조선해양 파업사태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웅 기자>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을 불법으로 낙인찍고 경찰력 투입까지 시사하자 더불어민주당이 TF를 구성하며 개입력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진(비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는 게 좋겠다고 논의가 진행돼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TF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일(20일) 비대위 회의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부에 협상을 압박하며 파업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상황만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경 일변도 태도를 우려한다는 성명을 냈다.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강경진압을 한다면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열악한 조선업계를 뒷받침하겠다고 결심하고, 원·하청이 통크게 결심하다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오늘 마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수정해 올해 임금 5%, 다음해 10% 인상안을 제안했다”며 “이것도 수용하지 못하면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산업은행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정부가 나서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업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며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는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라”고 말했다.

경찰력 집행을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의도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임이자 의원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유최안 부지회장을) 철제구조물에서 나와 교섭에 임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공권력 집행을 유도해 현 정부 흔들기에 이용할 계획이라면 커다란 오판이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의 불법파업이 대한민국 노사관계를 1990년대로 회귀시키고 있다”며 “불법과 폭력을 앞세운 노동 3권은 보장받을 수도, 용납될 수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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