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산별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잇따라 예고하는 등 금융권 노사가 힘겨루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건물에 있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항의방문해 산별 중앙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오는 29일 오후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유강현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는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에게 20일
김형동 변호사 지난해 1월1일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2011년 7월1일 사업 및 사업장 단위에서의 복수노조설립 시행을 약속했다. 가장 큰 골간은 복수노조를 시행하되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구단일화는 노사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 이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그간 복수노조에 대한 경험으로도 창구단일화 도입
한지원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실장 연초부터 물가 문제가 중요한 경제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올 상반기 물가인상률은 3% 후반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4%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산물
김기덕 변호사 1. 정의(正義)란 무엇인가. 정의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올바른 도리’라고 국어사전은 정의(定義)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심이 높다. 하버드대 교수의 강의록을 모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왜 사람들은 국어사전에 정의돼 있음에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찾는가. 정의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김형동 변호사 2011년 7월1일 사업 및 사업장 단위에서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된다. 지난해 7월1일 시행된 유급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정착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그보다 몇 배 더 충격을 줄 수 있는 전면적인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복수노조 매뉴얼도 배포됐다. 매뉴얼 배포로 노동현장의 불안과
김기덕 변호사 1. 2011년이다. 모두들 2011년이 왔다고 새날이 올 것처럼 다짐하고 축하해댄다. 방송과 신문의 한켠을 차지하는 인사들의 신년사로부터 노조활동가의 문자메시지까지 새해다짐이 넘쳐난다. 얼마전 구입한 스마트폰 때문에 페이스북에 정신을 팔렸다가 거기에 올라온 ‘친구’의 새해다짐들을 보고 그만 필자도 덩달아 날뛰고 말았다. 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공공기관 지정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공제회 역할과 공공기관 지정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과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건설근로자공제회 운영방안과 관련한 토론회를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과) 사회로 진행되며, 심규범
한국노동경영연구소(소장 김명수)가 출범했다. 연구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출범식과 창립세미나를 열었다. 김명수 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노동경영연구소가 한국 사회의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겠다”며 “지금과 같은 총체적 경제난국일수록 현명한 판단과 지도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연구소는 회원들이 재충한 이론을 현
기존 증상을 갖고 있을 경우 업무상재해 판정을 받으려면 기존 증상과 현재 재해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추가상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추가상병은 업무상재해로 요양 중인 근로자에게 그 업무상재해로 이미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이 추가로 발견된 경우, 혹은 그 업무상재해로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이 원인이 돼 새롭게
정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초과한 사업장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0일 단체협약 시정명령을 내린 사업장 13곳 중 이를 이행하지 않은 2곳을 부당노동행위로 사법처리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원만하게 합의한 것을 두고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노사
2000년 이후 제조업 사내하청은 노사갈등의 핵심 요인이었다. 노사 간에 불법파견 또는 진성도급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대법원이 지난달 22일 ‘현대자동차에서 2년 이상 된 사내하청 근로자에 대해 직접고용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사내하청 문제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 제조업을 상징한다는 점에
지난 2005년 1월 고령화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정부는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 기존 퇴직금제도를 대신해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을 제정했다. 사업장별로 퇴직금제도·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제도·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제도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노사 합의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당시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
정기훈 기자 그의 말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한국공인노무사회가 새 회장을 맞았다. 과거 경선을 치른 적은 있지만 이번 같이 치열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채호일(51·사진) 후보가 낙승했다. 채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250표를 얻어 160표를 얻은 상대후보를 90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채 회장은 “노
6·2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이 선거연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연대해 지난달 ‘5+4’ 합의를 도출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노동계도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후보와 지역에서 합의된 후보에 대한 지지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동당
근로복지공단은 보통 업무상재해 여부를 판단할 때 ‘인정’과 ‘기각’ 두 가지로 판단한다.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기여도 50%’를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업무상재해로 100% 인정하고, 50% 미만이면 아예 업무상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법원도 같은 방식으로 판결을 내렸다. 이 때문에 업무가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49%
김형동 변호사 오늘(8일)은 102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다. 1857년 미국 뉴욕시 방직·직물 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여성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1859년 3월 이 여성들은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를 계기로 여성노동운동은 자본주의의 불합리에 맞서 왔다.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체트
김민웅 교수 대통령 이명박의 지지율이 50%를 오간다고 한다. 이만하면 괜찮은 게 아닌가 하는 자랑이다.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이 수준이면 역대 정권 누구와 비교해 봐도 그럴싸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안타까운 것은 진보진영마저도 이러한 산술놀음의 뒤에 은폐된 진실에 대해 난타를 가하고 있지 못한 채 무기력에 빠져 있다는 사
김병권 부원장 “기업은 저축이 늘었지만 가계는 부채가 늘었다.” 한 경제일간지의 기사 제목이다. 한국경제라고 하는 같은 울타리에서 움직이고 있는 기업과 가계라고 하는 경제주체들 사이에 극명하게 엇갈린 현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2008년부터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사실 금융회사와 기업의 부실, 즉 부채 때문이었다. 주요 투자은
이제 겨우 2년이란다. 3년이나 남았다. 이명박 집권의 세월이다. 중간을 넘기면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고통 속에 빠지고 있는지, 사회적 양극화로 말미암아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이 몰수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경찰은 권력의 무기가 된 지 오래고 여당은 거수기의 역할에 충실하다. 파시즘은 시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나는데, 2010년 대한민
김병권 부원장 장밋빛 기대를 가지고 맞이했던 2010년 우리 경제였지만 이어지는 불안요인으로 인해 두 달도 채 넘기기 전에 점점 더 우울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의 금융규제 움직임과 중국의 긴축조치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더니 이어 그리스를 포함한 남유럽 국가재정 위기가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