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산별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잇따라 예고하는 등 금융권 노사가 힘겨루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건물에 있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항의방문해 산별 중앙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오는 29일 오후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유강현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는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에게 20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노조가 처음 제안한 11일 상견례는 사용자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어 노조가 15일까지 상견례 일정을 잡자고 제안했지만 사용자측은 교섭위원 임기 만료 등을 이유로 5월 중순 이후 교섭시작을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사용자측이 상견례 개최를 거부할 경우 25일과 29일 은행연합회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유주선 노조 부위원장은 “18일 지부대표자 회의에서 사용자측의 교섭해태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의했다”며 “29일 상견례마저 무산될 경우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사용자들에 대한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노조 제안을 검토해 보겠지만 5월 중순 전에 상견례를 여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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