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이달 1일부터 병동 간호사 주 4일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와 국립암센터는 5일 오전 기념식을 열고 사업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보건의료노사 산별 중앙협약과 임금협약 부속합의에 따라 마련됐다. 병동 교대 간호사 5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영된다. 암센터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인력 2명을 배치했다. 사전 설문에서 간호사 90.6%가 주 4일제에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희망 이유로는 육체적·정신적 피로 회복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임금 감소 우려도 확인돼 향후 제도 확대를 위해 임금보전 장치 마련 필요성이 지적된다.
보건의료노동자는 야간·연속근무와 불규칙한 스케줄로 산업 전반에서 높은 노동강도를 겪고 있다. 암전문병원인 국립암센터는 중증환자 비율이 높아 장시간 노동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 노조는 이번 시범사업이 노동강도 완화뿐 아니라 숙련 인력 유출을 막고 환자안전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인력관리와 조직 운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은 “병동 간호인력의 과중한 부담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