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소방청이 산업현장의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2~2024년 연평균 25건의 화재·폭발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평균 사망자는 39명에 이른다.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에서 폭발사고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올해에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공사장 화재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하는 등 제강·시멘트·화장품·페인트·타이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방청은 노동부가 지정한 고위험 사업장 17만여 곳 중 화재·폭발사고 자주 일어나는 5대 업종을 집중점검한다. 구체적으로 △기계기구·금속·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화학·고무제품 제조업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다.

이 가운데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3천442곳이 주요 점검 대상이며, 건설업은 소방안전관리자를 선임한 현장만 점검한다.

소방청은 각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점검팀을 꾸려 △소방계획 수립 및 예방·대응 체계 유지 △소화·경보설비 관리와 피난·방화시설 확보 △가연성 자재·위험물 관리와 용접·용단 등 화기작업 안전 △작업자 초기 대응 훈련 및 정기교육 실시 여부를 확인한다.

점검 결과를 종합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11월부터 시행하는 ‘2025~2026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과 홍보를 강화해 현장 중심의 예방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반복되는 산업현장 화재·폭발 사고를 줄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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