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가 단체교섭을 위해 처음 만났다. 그러나 험로가 예상된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지회장 김진태)는 지난 25일 GGM 상생관에서 노사가 만나 올해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회는 이날 적정임금과 적정노동시간 같은 근로환경 개선 요구와 함께 김진태 지회장에 대한 사용자쪽의 징계 철회와 상생협력기여금 차등 지급 철폐를 추가로 요구했다. GGM은 지난달 26일 임시상생협의회를 열고 격려금 차등 지급을 결정했다.

사용자쪽은 대표이사가 빠진 교섭단을 꾸렸다. 지회에 따르면 윤몽현 대표이사는 상견례 전 회의장을 방문해 “노사상생협정서에 의거한 상생을 만들자”는 인사말을 전하고 퇴장했다. 사용자쪽 교섭단은 대표성이 약한 상생안전실장이 맡고, 사전 통보 없이 외부 자문 노무사가 교섭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정준현 노조 광주전남지부장과 김진태 지회장 등이 교섭에 참여한다.

김 지회장은 상견례 자리에서 “올해 1월 노조를 만들어 교섭을 시작하는 데 10개월이 걸렸다”며 “오늘도 노조 선전전을 (사용자가) 방해했는데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용자쪽은 “회사의 특수성과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교섭하자”고 밝혔다.

GGM 노동자들은 1월 복수노조를 만들었다가 금속노조로 모였다. 사용자쪽은 교섭대표노조 지위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회피했다. 최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노사가 모두 수용해 가까스로 교섭을 시작했다.

한편 상견례 전 노조 선전전 과정에서도 충돌이 이어졌다. 지회는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는데 상생안전실장이 발언 중인 조합원의 마이크를 뺏으며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25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사 상견례 전 노조 선전전 도중 사측 관계자와 지회 조합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 지난 25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노사 상견례 전 노조 선전전 도중 사측 관계자와 지회 조합원들이 충돌하고 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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