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여섯 번째 상생형 일자리인 ‘구미형 일자리’가 첫 삽을 떴다. 11일 오전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인 LG BCM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 LG화학과 지역노사민정 간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래 두 번째 방문했다. LG BCM은 양극재 생산을 위해 설립된 LG화학 자회사다.

청와대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밀양(2019년 6월), 대구(2019년 6월, 지난해 11월), 구미(2019년 7월), 횡성(2019년 8월), 군산(2019년 10월), 부산(2020년 2월), 신안(2021년 2월) 등 8개 지역에서 9개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8개 지역에서 직접고용 1만2천명(간접고용 포함시 13만명) 창출과 51조원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노사민정은 2019년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 유치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당시는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시행으로 소재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부지 6만6천제곱미터 50년 무상임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상생협력기금 조성 참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LG화학 해외투자를 국내투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노사민정은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여섯 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됐다. 상생협약 체결 이후 2년6개월 만에 공장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정부는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3년간 4천754억원 투자가 이뤄지면 8천2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해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유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양산에 돌입해 2026년까지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인 6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사민정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제 구미산단의 힘찬 부활은 일자리를 통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상생협약 주역인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고병헌 경북경총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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