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5월2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노총은 “송영길 후보는 인천 선창산업과 대우자동차 건설현장, 택시기사 등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라며 “지난해 치른 4·15 총선 당시 한국노총 공식 지지후보였고, 21대 국회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노총의 노동존중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공동 약속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지지 선언에 앞서 한국노총을 찾아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도 모두 훌륭하지만 송영길 후보는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과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해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체결한 정책연대를 성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산별노조·연맹은 지지후보 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나 대표자회의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번 지지후보 결정은 그런 절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일부 산별노조·연맹은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내부 과정을 진행하고 있던 터라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산별연맹 관계자는 “노총이 당대표 선거에 지지후보를 선언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며 “지지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가운데 갑작스레 후보를 결정하면 산별노조·연맹의 입장이나 시각과 달라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별연맹 관계자는 “누굴 지지하느냐에 앞서 각 후보의 노동의식과 지지의 명분, 정당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모자랐다는 입장이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5월2일로 당대표 선거가 다가왔는데 중집 소집 같은 절차를 진행하기에 물리적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서 성명도 한국노총이 아닌 임원진 입장으로 낸 것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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