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송영길·홍영표·우원식·정한도(왼쪽부터) 후보가 정견발표에 앞서 손을 맞잡아 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오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 결과 유일한 청년후보 정한도 후보가 탈락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 3파전에 돌입한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예비경선에서 네 후보는 혁신을 외쳤지만 내용과 방법에서는 차이점을 보였다. 정견 발표 순으로, 우원식 후보는 “민생으로 혁신”을 기치로 내세웠다. 우 후보는 “검찰개혁을 국민 다수가 지지하지만 소리만 요란하고 성과는 더디고 그러는 사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점점 힘들어졌다”며 “4·7 재보궐선거 결과는 국민의 절박한 삶을 제대로 못 보는 우리당에 호통을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후보는 “언행일치로 민심이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돌아올 수 있도록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가장 공정하고 흥행하는 대선 경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하는 필승 후보를 우뚝 세워 4기 민주정부를 당원동지와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후보는 “민생과 개혁은 한 몸”이라며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문이라는 가짜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능한 혁신은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민생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정한도 후보는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외면하며 떠나고 있다”며 “청년이 외면하는 당에 미래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당 안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정치할 무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 국가적 특별비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날 예비경선에는 중앙위 소속 선거인 470명 중 297명(63.19%)이 투표에 참여했다. 득표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는 20일 광주·전주를 시작으로 대전·청주(22일), 부산·대구(24일), 춘천·서울(26일) 순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명선 논산시장과 강병원(재선)·김용민(초선)·전혜숙(3선)·서삼석(재선)·백혜련(재선)·김영배(초선) 의원 7명이 출마했다.

한편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 당권파인 윤호중 의원이 169표 가운데 104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비주류 박완주 의원은 65표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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