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넘긴 노동자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에서 법원이 “구제이익이 존재한다”며 노동자의 손을 들어줬다. 사용자가 통상해고 형식으로 해고했더라도, 해고사유가 징계해고사유와 중첩된다면 반드시 취업규칙상 징계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다.서울행정법원 제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식당 주방보조로 일하다 2023년 12월 해고된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해고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판시했다고 23일 밝혔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A씨에게 적용된 해고사유가 통
법원이 “직장내 성희롱이나 괴롭힘은 피해노동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그 비위사실이 객관적으로 명백히 드러난 경우 엄격히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희롱과 직장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괴롭힘을 법규나 규정 위반 정도로 다루던 기존 노동위원회 판정과 달리, 재판부는 헌법적 권리 침해로 규정했다. 특히 법원은 “공공기관 관리자는 공무원에 준하는 의무를 가진다”며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강조했다.“너 자고 만남 추구해?” 부하직원 성희롱중노위는 일부만 인정, 법원은 전부 인정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는 한국부동산
2022년 구미공장 화재 이후 청산을 결정해 논란이 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해고노동자들이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노조와 노동자들은 외관상 법인 형태만으로 법원이 판단했다며 즉각 항소할 의사를 밝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재판장 양상윤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 등 해고노동자 7명과 금속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은 2023년 2월 해고된 지 2년4개월이 지났지
정규교사의 복직으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기간제교사에 대한 해고가 정당하다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서울지노위 “전임자 복직으로 계약해지 불가피해”15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서울의 한 공립학교에서 계약기간보다 2개월여 일찍 해고된 기간제교사 A씨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기각했다.A씨는 학교와 1년 계약을 맺고 교과교사 겸 부장으로 일했지만 해당 교과 정규교사의 갑작스러운 복직으로 계약해지됐다. 학교는 전임자 복직을 알리는 인사발령 통지 나흘 만에 A씨에게 계약해지를 통지
노조활동을 이유로 계약종료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해 온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법원에서 일부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서울행정법원 11부(재판장 김준영 부장판사)는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 최효 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사무장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최 사무장(옛 지회 인천부분회장)의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정 지부장(옛 지회 인천분회장)의 부당해고는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들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모두 기각했다.노조는 이들이 노조활
불법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할 때 기존에 일하던 공장이 아닌 다른 공정을 담당하는 공장에 원거리 배치한 것은 부당하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중노위는 사용자가 경영상 효율성을 추구하다 불법파견이 발생했는데 이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경영상 효율성을 이유로 인사발령을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9일 취재 결과, 중앙노동위원회는 최근 현대제철 노동자 60여명이 사쪽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인사발령 사건에서 사쪽의 재심신청을 기각하고 초심 판단을 유지했다. 또한 사용자가 노동자들에게 내린 인사발령은
회사가 대표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유출했단 이유로 관리직을 두 차례 해고한 후 복직시켜 현장 노무직으로 전보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측은 두 번의 해고가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에도 불구하고 전보에 대한 소송전을 이어갔다. 해당 직원은 4년 넘게 법적 분쟁에 시달려야 했다.두 번째 복직에도 정직 3개월에 전보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이상덕 부장판사)는 경기도의 골프장 운영 업체 B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사건은 회사가 운영부 경리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저임금과 노조탄압 실태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노조 위원장에게 정직 징계를 내린 것에 노동위원회가 부당정직이며 그 자체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징계 처분 이후 사측이 위원장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은 것 또한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했다.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삼영전자공업 부당정직·부당노동행위 관련 당사자에게 송달한 판정문을 가 확보해 8일 살펴봤다. 경기지노위는 “징계를 취소하고 노동자들에게 정직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무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부당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업체 ㈜명일에서 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노조간부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갱신기대권을 인정받았다. 무기계약직 전환이 가까워진 기간제 노동자들이 계약종료를 연이어 통보받는 상황이라, 노조는 해당 간부의 복직과 노동자들에 대한 계약종료 통보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서비스일반노조 명일지회(지회장 이재범)는 26일 오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계약종료 통보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며 연말을 지나 내년까지 그 규모가 얼마에 이를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최초 채용공고를 통해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에서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올초 안성공장 직원들을 정리해고한 건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부당해고’라고 인정했지만 사측은 원직복직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조와 임금협상을 하는 도중에 비조합원만 임금인상을 추진해 부당노동행위 논란도 제기된다.19일 가 중노위 판정문을 확인한 결과, 락앤락의 정리해고는 경영상 해고 요건인 해고 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았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 기준에 의해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아 ‘부당해고’로 인정됐다. 지난 4월 경기지방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서울교통공사 해고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 화해 기간을 부여했다.7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노위는 지난 6일 오후 심문회의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사에 이달 19일까지 화해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서울교통공사는 올해 3월 공사 내 1·2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간부 36명을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외 근무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면·해임했다. 이에 해고자 36명 중 32명이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했다.심문회의에서 서울지노위측이 노사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이 근무기간을 2년 넘긴 기간제 연구원을 기간만료를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인문사회 분야 출연연 중 비정규직 고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5차례 갱신한 뒤 근로계약 만료 통보공공연구노조 한국교육개발원지부는 6일 “한국교육개발원은 비정규직 1위 연구기관의 오명을 벗고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을 준수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라”고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29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는 개발원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락앤락이 안성사업장 노동자 30여명을 정리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는 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29일 가 판정문을 확인해 보니 경기지노위는 정리해고 요건인 긴박한 경영상 필요성도 존재하지 않고, 대상자 선정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받아들였다. 경기지노위는 “1월31일 근로자들에게 행한 해고는 부당해고임을 인정한다”며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했다면 받을 수 있던 임금 상당액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사측은 지난해 11월 대표 명
노동위원회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노동위 직권 고발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양경규 정의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위원회법 31조 개정안을 발표했다.최근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사건에서 사측이 중노위에 허위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용역업체 노동자가 업체 변경에 따른 고용승계 기대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새 용역업체가 수탁업체에 제출한 입찰제안서 내용이 쟁점이 됐다. 당사자인 노동자측은 입찰제안서에 ‘모든 인원에 대해 면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화재로 대전2공장이 전소됐고 1공장도 생산을 중단했다. 화재로 발생한 유휴인력 860여명을 국내외 사업장에 전환배치한 뒤 남은 인력은 유급휴업을 유지했다. 그런데 사측은 법정 휴업수당 지급 기준을 지키기 어렵다며 기준에 미달하는 금액 지급을 승인해 달라는 취지로 휴업수당 감액신청을 노동위원회에 냈다. 공장재건계획이 불투명하고 무기한 휴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한국타이어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21일 는 중노위 판
강원도 횡성군이 2년을 초과해 일한 기간제 노동자들을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근로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가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청은 매년 신규채용 절차를 통해 기간제 노동자를 반복해 사용하다가 2년이 초과하자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을 회피하려고 새로운 채용절차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단절 없이 2년 근무, 군청 근로관계 종료3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노위는 지난 6월30일 횡성군 행정실무원 A씨 등 6명이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신청 사건에서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경비원의 동료를 해고한 관리사무소측 조치가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해고된 경비원은 동료의 죽음이 갑질을 한 관리사무소장 책임이 있다며 항의집회를 주도했다가 계약갱신이 거절됐다.17일 취재에 따르면, 이길재 전 선경아파트 경비대장이 경비 용역업체인 상우시스템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서울지노위는 “갱신기대권이 인정되나, 근로계약 갱신 거절에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이 경비대장은 경비용역업체 현대관리시스템 소
중앙노동위원회가 ㈜자일대우버스의 2차 정리해고 통보도 부당해고로 판정했다.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는 13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영안그룹의 ㈜자일대우버스 폐업은 위장폐업이며 존속기업인 ㈜자일자동차가 (고용승계하지 않고) 노동자를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며 “지난 3월 사측의 재심신청으로 진행된 중노위도 초심유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대우버스는 지난해 7월12일 노동자들에게 당일부로 울산공장 폐업을 통보했다. 2020년 10월 베트남 공장이전 계획을 밝히며 사무직·생산직 노동자 356명을 해고한 뒤 두 번째 정리
재단의 지휘·감독을 받고 일해 왔다면 종교인인 사찰 스님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중노위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판정문을 공개했다. 서울 한 사찰에서 부주지 스님으로 일한 ㄱ씨가 사찰을 운영해 온 A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본 초심 판정을 뒤집고 노동자 손을 들어준 것이다.중노위는 “(부지주 스님이 행한 업무들이) 개인의 종교적 수양에 기여하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해도 그런 업무들은 기본적으로 재단의 지휘·감독 하에서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제
그룹 내 부하직원 19명이 그룹장 1명을 대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하고 연판장을 돌린 것은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중앙노동위원회가 판단했다.최근 중노위는 A씨의 부당징계 재심신청에서 이같이 판단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같은 그룹 내 다른 직원 18명과 함께 그룹장 사임을 요구하며 피케팅과 현수막 설치, 홍보물 배포, 연판장 작성 등 집단행위를 했다. 회사는 이를 직장내 괴롭힘 행위로 보고 정직 1~2개월(6명), 감봉(6명), 주의(7명) 조치 등 징계 처분했다.A씨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부당징계 구제신청을 전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