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 노동3단체는 5~6일 이틀간 중국 심양에서 노동절 남북노동자대회 개최 여부 등을 조율하는 실무협의를 갖는다. 남북 노동3단체는 지난해 12월 중국 심양에서 만나 노동절 120주년과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는 올해 남북 노동자가 앞장서 통일사업을 활발히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실무협의는 합의의 후속조치다.<본지 2009년 12월22일자 3면 참조>

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이번 실무협의에는 한국노총에서 김동만 통일위원장과 양정주 대협본부장, 민주노총에서 황수영 통일위원장과 김영제 전 통일국장(현 대협국장)이 참여한다. 핵심 의제는 노동절 120주년 기념 남북노동자대회 개최 여부다. 양대 노총이 그동안 5월1일 행사를 각각 진행해 왔다는 것을 고려해 남북노동자대회는 북측에서 개최하고 남측에서 대규모 참가단을 보내는 방식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개최 여부도 함께 논의한다.

한국노총은 이와 함께 대북지원사업 품목을 결정하는 문제를 조선직업총동맹과 협의한다. 한국노총은 2008년 말 ‘통일쌀 지원사업’을 통해 2천만원 상당의 쌀과 1억4천200만원의 지원금을 모았다. 그러나 통일부가 "쌀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협의에서 분유나 기저귀·밀가루 등으로 대체할 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노동자 교류 확대를 위해 각 산별연맹과 지역별 연대교류 계획 등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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