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허용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정부의 직영이 아닌 가맹점 형태의 기업형 수퍼마켓(SSM) 허용 움직임에 맞서 중소상인들은 25일 기자회견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준)와 사업조정신청지역전국연석회의·전국유통상인연합회(준)는 25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종-편법 SSM인 가맹점 방식의 SSM을 허용하는 듯한 정부의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SSM의 가맹점 진출 허용은 결코 상생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대기업 직영 SSM 출점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프랜차이즈형(가맹점) SSM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가맹점 SSM이 직영점과 다른 것은 이른바 '바지사장' 1명을 두는 것 이외에 기존 직영점과 영업시간·영업품목·매장규모·출점지역이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그로 인한 피해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편법 SSM의 만개로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할 수 있음을 정부당국자들에게 피력해 왔다”며 “그럼에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중소상인의 생존권은 보호될 가치조차 없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사업조정신청지역 인천연석회의 상인 3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5층 회의실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SSM 가맹점 사업조정을 포함해 유통산업발전법을 허가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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