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77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독립군·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이며, 불법계엄 잔재를 청산하는 한편 자주국방을 위한 3가지 약속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맞서 싸웠던 독립군과 광복군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독립군·광복군이 국군의 뿌리”

그는 “독립군과 광복군은 유린당한 나라를 되찾는 데 앞장섰고, 마침내 연합군과 함께 광복을 이뤄내는 주역이 됐다”며 “우리 군의 뿌리인 독립군과 광복군의 피어린 투쟁이 없었다면 빛나는 광복 80주년의 역사와 그동안 이룬 눈부신 성취는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3일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은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며 “다행히 대다수의 군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군이 하루속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계엄 잔재 청산할 것”

이 대통령은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자주국방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약속으로 △스마트 정예 강군 재편 △방위산업 적극 육성 △장병 처우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첨단 혁신기술이 전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며 “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게임체인저가 될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첨단기술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병들의 안전한 병영생활을 위해 복무 여건과 보상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창끝 전투력의 핵심인 초급 간부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군의 든든한 허리인 중견 간부들의 직업 안정성도 높이겠다”며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과 예우도 강화해서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자주국방 위한 세 가지 약속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 기념사의 핵심은 ‘자주국방’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 이은 오찬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든지 지킬 수 있고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워 절대로 침범받지 않고 의지하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념사에서 말씀드린 자주국방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기념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가 아닌 ‘회복’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직접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직접 수정한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통 환수라고 하는 것은 어떤 위치가 변경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회복이라는 것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다시 되돌아 갈 원래의 위치가 있다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회복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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