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이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이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입장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올해 현대자동차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결렬한 가운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지난해 14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사쪽이 교섭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18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내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단협 결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가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요구와 희생만 강요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현대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14조2천39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나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사용자쪽은 4만2천명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인 성과에 걸맞은 공정분배와 통상임금 확대 적용, 소득세법 개정에 따른 임금 보전, 국민연금 수급과 연동한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요구에 단 한 번도 긍정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부는 13일 17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가결하면 파업권을 얻는다.

한편 지부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1천4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국민연금 수급연령에 맞춘 정년연장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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