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충청에 이어 영남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압승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선거인단 9만9천642명 중 유효 투표자 6만5천332명(투표율 65.57%) 가운데 기호 1번 정청래 후보가 4만868명(62.55%) 지지를 받아 2만4천464명(37.45%) 지지를 얻은 기호 2번 박찬대 후보를 꺾었다. 전날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선거인단 10만8천802명 중 5만5천988명(51.46%)이 투표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5천142명(62.77%) 지지를 얻어 2만846명(37.23%) 지지에 그친 박찬대 후보를 앞섰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선거인단 20만8천444명 중 12만1천320명(58.20%)이 투표해, 정청래 후보가 7만6천10명(62.65%), 박찬대 후보가 4만5천310명(37.35%) 지지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은 당초 권역별 경선을 각 지역에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전국적 폭우에 따라 현장 행사를 취소하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온라인 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의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순회 경선에서는 비중이 가장 높은 권리당원 투표만 공개되며 8·2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일반국민 투표 결과와 합쳐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날 정청래 후보는 연설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로서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당은 해체해야 한다”며 “3년 전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범죄 사실이 확정되면 선거 보전 비용 400억원을 토해내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는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뜻이 국민에게 닿도록, 정치가 먼저 뛰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싸울 때는 단호하게, 일할 때는 유능하게 당·정·대 원팀을 이끌 당대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당원주권 정당을 만드는 당대표는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총통독재, 법치 파괴, 경제 파탄을 막고 다시 민주주의 회복, 민생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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