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 7명 전적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니토옵티칼 매출이 또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23% 증가했다.
금속노조는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니토옵티칼의 올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매출은 1조4천965억2천285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조946억8천88만원보다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5억9천918만원에서 754억3천253만원으로 3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01억4천414만원에서 617억8천142만원으로 올랐다.
한국옵티칼 구미공장이 2022년 화재로 가동을 중단한 뒤 해당 기능을 니토옵티칼이 승계했다고 볼 여지가 있는 거래는 공시 곳곳에서 확인된다. 노조는 니토옵티칼이 상하이니토옵티칼과 션젼니토옵티칼에 수출한 매출액은 각각 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4천141억원과 2천204억원에서 2024년 4월~2025년 3월 각각 6천461억원과 3천811억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두 중국 법인 매출은 한국옵티칼과 니토옵티칼이 함께 담당하던 물량이었는데 니토옵티칼로 일원화해 생산과 수출을 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옵티칼과 니토오비칼, 그리고 중국 두 법인의 지배기업인 일본 니토덴코는 2022년 12월 한국옵티칼 청산을 발표하면서 “다른 현장에서의 대체 생산을 통해 고객에 대한 공급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환 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니토옵티칼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우리(한국옵티칼 노동자)가 만들던 물량을 니토옵티칼이 흡수해 천문학적 이익을 거뒀다”며 “물량만 옮기고 노동자는 내팽개친 니토옵티칼과 이를 통제하는 니토덴코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회는 2022년 10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화재 뒤 회사가 청산하자 한국니토옵티칼로의 전적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지난 2023년 1월8일 구미공장 고공농성을 시작해 이날로 545일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