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 하루 전인 28일 주요 대선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종식과 국민통합,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이재명과 독재저지를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다.

이번 대선은 이날까지도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3자 구도나 양자 구도 모두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반통령 아닌 모두의 대통령 될 것”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확대·개편

이재명 후보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감당한 준비된 후보임을 적극 내세우는 모양새다. 이날 자신의 SNS에서 “위대한 국민께서 계엄을 막아냈고 내란을 몰아내고 계시다”며 “불이익과 특혜로 가르고 나누는, 편 가르기 없는 정치, 갈등하고 혐오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두의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시 정부부처 개편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며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가치”라며 내각 구성시 성별·연령별 균형,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 강화, 중앙부처·지자체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 확대, 지자체 내 전담부서 확대를 제시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K-이니셔TV-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약 이행을 위해) 210조원 정도의 가용 예산을 마련해야 하는데 5년간이니 어려울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공약집에 담긴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등) 기획재정부를 정리해야 할 것 같다”며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독립된 부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는 웬만하면 기존 부처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전투표 참여도 강조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 윤상현 의원이 김문수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증거”라며 “(당선시) 아마 윤석열을 사면하고 윤석열 정권 시즌2를 열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기간”이라며 “꼭 투표해서 저들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김문수 영남권 유세 ‘집토끼’ 결집 호소
“방탄괴물독재 안 돼, 다시 민주화운동 하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경남 양산시 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경남 양산시 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영남권 유세에 나서며 ‘집토끼’ 결집을 호소했다. 최근 TK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박빙을 보이는 등 영남권에서조차 김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 유세에서 “이재명 하는 것을 보면 당내에도 민주주의가 없고, 193명의 국회의원 숫자로 대통령·국무총리·장관·검사를 탄핵하고 대법원장도 탄핵·특검·청문회를 한다고 한다”며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오로지 이재명을 위한 방탄괴물독재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와 다시 한번 민주화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독재로 가지 못하도록 하고 창원시민들이 힘으로 반드시 굳건하게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해야 한다”며 “6월3일도 찍고 사전투표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투표 음모론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가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사전투표를 하라”며 “사전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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