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용광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1대 대선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총괄선대위원장(7명)과 공동선대위원장(15명) 총 22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만큼 선대위에는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윤여준·이석연·이인기 ‘보수인사’ 합류
강금실·정은경·김부겸·김경수·김동명 전면에

총괄선대위원장 중 상임총괄선대위원장에는 보수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원내대표가 맡았다. 나머지 총괄선대위원장에는 노무현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코로나19 대응 선두에 섰던 정은경 전 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에는 최고위원들과 중진급, 외부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외부 인사 중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한 이석연 전 처장,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새누리당 의원도 합류했다.

민주당은 외연 확장을 위해 외부 인사를 영입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5개의 후보 직속위원회 중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수출신 인사 이석연·권오을·이인기 공동위원장 체제로 첫발을 떼기로 했다.

노동존중사회위원회·노동본부 “노동책임”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 경청하는 선대위”

노동과 관련해서는 선대위 산하 위원회 중 노동존중사회위원회(위원장 안호영)와 총괄선대본부 산하 본부 중 노동본부(본부장 김주영·최철호, 1부본부장 박해철, 2부본부장 이용우·김현정)가 있다.

이날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선거 콘셉트는 ‘경청 선거’”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장 일선을 지키는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현장에 몰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부터 평당원까지 국민 말씀을 듣고 진중하면서도 역동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경청하는 용광로 선대위로서 전력을 다해 승리하자”고 말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제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6월3일은 대한민국이 위기와 절망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라며 “간절한 열망을 담아 압도적 정권 교체로 내란을 완전 종식하고, 절박한 마음을 모아 회복과 성장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어제 한국노총은 150만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결정했다”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대선 투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선대위 하나 돼 국민통합 시작할 것”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역사적인 출발점에 서 있다”며 “민주당 선대위 공식 출범은 단지 민주당의 승리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새 장을 열어갈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포문을 여었다.

그는 “불법 계엄을 평화롭게 막아낸 위대한 우리 국민이 이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겠으며,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겠으며,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선대위는 하나가 될 것”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내란에 반대하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대한민국 공동체의 희망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야 하기에 이제부터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작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을 제시하겠다”며 “국민 삶을 지키는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현장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리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원팀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성장과 회복, 통합과 재도약이 정치의 책임, 바로 국민 행복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34일 후인 6월3일, 반드시 승리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희망 있는 나라, 꼭 만들겠다”며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행복한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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