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올해 1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 모두가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지난해 11월 1.2% 감소했다가 12월 1.7%로 증가했지만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해 11월 1% 줄었다가 12월 0.6%로 올라섰지만 올해 1월 3.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의 경우 기타운송장비(2.8%)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7.7%), 전자부품(-8.1%)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반도체(20.8%)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14.4%), 1차금속(-11.4%)에서 생산이 줄어 4.1%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중 제조업은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에서 늘었으나, 도소매, 운수·창고에서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0.8% 줄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2.6%),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14.2%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주거용·비주거용 등 건축(-4.1%)과 토목(-5.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1년 전보다 건축(-29.2%)과 토목(-20.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2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내려왔다.

기획재정부는 “1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전월 증가한 기저효과와 조업일 축소 영향이 작용하는 가운데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며 감소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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