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용자쪽이 노조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한 데 항의하며 노동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했다.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18일 오후 4시간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했다. 오후 12시20분 파업을 시작해 사내에서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228명 중 151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사용자쪽이 지난달 20일 지회간부 2명을 업무방해와 상해로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발한 게 발단이 됐다. 사용자쪽 관계자는 “정문 앞 노조의 선전전 등에 대해 관리자가 중단을 요청하고 소음측정을 하던 과정에서 노조간부와 다툼이 생겼고 회사 관계자가 밀려 넘어져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화와 교섭을 위해 다툼을 자제했는데도 사용자쪽이 사실상 도발했다고 반박했다. 지회 관계자는 “GGM 사용자쪽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가 진행 중인 시점에 노조 선전전을 사용자쪽이 방해하고도 오히려 노조간부를 고소했다“며 ”조정중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갈등이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형사고소를 하지 않았는데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용자쪽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주장하는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부당노동행위는 노조의 선전물인 현수막을 사용자쪽이 계속 철거하고, 선전전을 방해하는 행위 등이다.
한편 GGM 노사갈등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지회 결성 뒤 사용자쪽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면서 발생한 갈등은 1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부분파업이 이어졌다. 현재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조정중재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안 마련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