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전 하야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정우상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탄핵심판 결과를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우려가 있다”며 “일부에서 윤 대통령 헌재 결정 이전 거취와 관련해 법리적 가능성 여부와는 별개로 정치적 해법으로 스스로 입장 표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하야가 법리적으로 가능하냐 문제를 별개로 하더라도 하야했을 때 (탄핵심판을 둘러싼) 이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느냐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야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가 촉발한 것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한 것 때문”이라며 “하야를 포함한 것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한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고려하고 있더라도 옳은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하야설은 대표적인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지난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어떤 계산을 할지 모르지만 전격 하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탄핵심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는 같은날 또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나간 이야기”라고 하야설을 일축한 바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하야를 거부하고 탄핵심판을 선택한 것은 윤석열 자신이었다”며 “만의 하나 전직 예우라도 잠시 연장해 보려는 하야꼼수는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열린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소추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피청구인 당사자 신문을 하기로 했다. 당사자들을 상대로 신문이 진행되는 2차 변론기일은 24일 오후에 진행된다. 헌재는 이날 변론을 끝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