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시화지회

부당해고된 동서페더럴모굴 노동자들이 사용자측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거리에 섰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동서페더럴모굴 본사 앞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8월30일 해고된 노동자 33명에 대한 불법파견 인정과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이날은 해고된 지 110일째다.

김대호 노조 현대위아시화지회장은 이날 “지난 8월 동서페더럴모굴의 부당한 대우에 참을 수 없어 노조에 가입했더니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였다”며 “우리의 싸움은 불법도급을 끝내고 모든 노동자가 직접고용으로 안정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

앞서 동서페더럴모굴 모듈 어셈블리 공장에서 사내하청업체인 에이쓰리에이치알에서 일하던 노동자 33명은 8월10일 지회를 설립했다. 이후 20일 뒤인 같은달 30일 동서페더럴모굴은 사내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하청노동자 33명을 해고한 셈이다. 조합원 가운데 26명은 이후 불법파견을 주장하며 부당해고 구제를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측은 직접고용 요구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중재로 지난달 5일부터 지회와 동서페더럴모굴은 첫 교섭을 시작했지만, 원청은 경영이 불투명하다며 직접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17일까지 7차례 교섭을 했지만 평행선이다.

지회는 교섭을 지속하면서 동서페더럴모굴이 직접고용을 계속 거부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불법파견 수사를 촉구하고, 집회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진행한 동서페더럴모굴 불법파견 조사는 이달 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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