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계가 우리 정부에 또다시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27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국제사무직노조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UNI-APRO)는 지난 22일 22개국 노조 지도자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정부의 국제노동기구 기본협약 준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UNI-APRO는 “공기업 직원의 단체교섭 자유를 제한하고 산별노조를 약화시켜 단체교섭권을 부정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를 규탄한다”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공대위의 주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UNI-APRO는 “한국 현 행정부가 비준된 국제협약에 따라 한국 노동자에게 보장된 기본권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쿠팡코리아를 비롯한 많은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유독하고 과도한 직장문화 근절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기준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UNI-APRO 지역총회 참여자는 ILO 협약에 명시된 기본권 실현을 위해 한국 가맹조직과 연대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총회 참석자들은 UNI-APRO가 대표단을 파견해 한국 정부의 ILO 기본협약 준수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