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 및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총궐기대회에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노동자와 농민들이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총궐기를 열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와 2차 퇴진총궐기대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했지만 서울역 인근에서 경찰력에 가로막혀 해산했다.

이날 집회는 농민단체 주최로 서울 도심 각지에서 사전대회를 연 뒤 세종대로에서 본대회를 열었다. 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9년 전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한 마중물이 됐던 백남기 농민의 뜻을 이어받자”며 “역대 최악의 대통령인 윤 대통령이 농업을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 엄혹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모든 문제의 원흉인 윤석열 정권을, 국정농단과 민생파탄 윤석열 정권을 우리 손으로 끌어 내리자”고 강조했다.

정부가 기후위기에 따른 농촌피해도 방치한다는 비판이다. 한경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은 “잦은 비와 고온으로 콩이 썩어들어가고 폭우로 농작물이 잠기고, 더위를 견디지 못한 가축이 죽는데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재난과 병충해, 역대급 쌀값 폭락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은 심지어 물가 폭등 타령하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해 농민을 말살한다”며 “농업 뿐 아니라 반노동,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친일역사쿠데타까지 폭주와 퇴행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숭례문까지 행진해 본대회에 참여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가 노조할 권리 쟁취와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초기업교섭 제도화와 교육·의료·돌봄·주거 같은 사람이 필수적 사회서비스의 정부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요구는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게 아니라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취지”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최소한의 요구조차 철저히 외면하고 짓밟아 집권 2년 반만에 국민이 도탄에 빠지고 전쟁 위기 불안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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