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잔업·특근 거부는 지속한다.
10일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지회(지회장 인정복)에 따르면 지회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되 잔업과 특근 거부는 계속하기로 했다.
인정복 지회장은 성명에서 “이 투쟁은 매년 반복된 그룹사 갈라치기와 현대자본의 영업이익 분배 불합리, 그리고 경영진의 무능함을 타파하고 개선하기 위한 투쟁이었다”며 “현장과 노조를 위해 총파업은 중단하지만 언제든지 총파업 투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 같은 차량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다.
올해 교섭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성과급 이견이 컸다. 지회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11조6천939억원을 기록한 경영진에 연간 매출액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용자쪽은 연매출 정률 기준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고 버텼다. 그러면서 파업을 지속하면 신형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인 THED2 개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며 위협했다. 이 기술은 현대트랜시스가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지만 현대차 내부의 인소싱 요구에 따라 부품사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회는 “매년 신사업을 현대차에 뺏길 수 있다며 위협했다”며 반발했다.
지회가 전면 파업을 중단하면서 한때 운용이 멈췄던 현대차 울산1공장도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부품 계열사를 직서열했던 현대차의 생산관리 전략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구조개편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