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노조가 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채위원회 전환을 결의했다. <포스코노조>

포스코 노사 임금교섭이 결렬했다.

포스코노조(위원장 김성호)는 지난 6일 사측과 11차 교섭을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했다고 7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되 교섭은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용자쪽은 지난달 30일 열린 10차 교섭에서 제시안을 내놓은 이후 11차 교섭에서는 추가안을 내지 않았다. 사용자쪽은 기본급 8만원 인상과 경영목표 달성 동참 격려금 300만원,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제안했지만 노조의 임금 8.3% 인상과 격려금 300% 요구와 차이가 있다. 김성호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 “회사의 탄압을 버텨 낸 조합원들의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며 “추가제시안이 없는 것은 쟁의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의 교섭결렬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임금·단체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교섭을 결렬했다. 가까스로 봉합됐지만 이후 사측의 조합원 탈퇴 종용 의혹 등을 거치면서 노사관계가 더욱 경색됐다. 지난 10월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김 위원장이 연임하면서 교섭이 재개됐지만 결렬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노조는 철강업계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위상과 비교해 처우가 낮다며 처우개선을 줄곧 요구했다. 최근에는 포스코 노경협의체에 조합원 8명을 당선시키면서 노조와 연대한 임금교섭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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