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명지대(자연캠퍼스)·아주대·용인대 청소노동자들이 정년 삭감에 항의하며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부 조합원인 3개 대학 청소노동자 158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9.87%, 찬성률 98.61%로 가결했다. 지부 명지대비정규분회·아주대시설관리분회·용인대비정규분회는 5월부터 각 대학 청소 용역업체와 2024 집단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지난달 8일 결렬됐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3차례 조정에 나섰으나 4일 조정이 무산됐다.
쟁점은 △경기도 생활임금 보장 △식대 인상 및 통일 △정년 보장이다. 시급 9천860원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아 온 노동자들은 2024년도 경기도 생활임금인 1만1천890원을 요구하다가 경기지노위 조정안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인 1만30원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아주대 8만원, 명지대 11만원, 용인대 13만5천원인 식대를 모두 14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고, 경기지노위도 14만원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년 삭감에 따른 해고 문제도 불거졌다. 용인대가 2025년부터 용역업체와 계약에서 정년을 기존 70세에서 65세로 삭감하겠다고 밝혀서다.
지부는 “용역계약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통제하는 대학 원청은 지배·개입 행위를 중단하라”며 “교섭장에 나와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