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업망치고 일자리 없애는 ‘기업사냥꾼 MBK는 국정감사에서 답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 마트산업노조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업망치고 일자리 없애는 ‘기업사냥꾼 MBK는 국정감사에서 답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국정감사에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트노조와 윤종오 진보당 의원, 김남근·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에 인수된 지 9년 만에 홈플러스는 산산조각날 상황”이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기업 가치와 노동자 생존권은 깡그리 무시하는 기업사냥꾼 MBK를 국회 증언대에 세워 반사회적·반노동자적 행태를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훈 기자
정기훈 기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가 그간 홈플러스의 가치를 어떻게 훼손했는지 질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김병주 회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 증인으로 내정된 상태다. 지난달 26일 산자위는 고려아연 합병과 관련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김 회장이 그간 국감에 출석한 적이 없어 이번 국감 출석도 불투명하다.

안수용 지부장은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매장 25개를 폐점·매각하고 급기야 6월엔 전국 330여개의 익스프레스 매장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정년 및 자연 퇴사자 자리에 신규채용을 하지 않아 부족한 인력을 (계산대 직원이 물건을 진열하는 업무를 함께 맡는 등) 통합부서 운영으로 메꾸다보니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고강도 운영으로 온몸에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종오 의원도 “사모펀드의 기업사냥을 막지 않는다면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고 사라질 것이며, 그 피해는 노동자·협력업체·입점주 등 홈플러스 종사자와 국민이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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