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개최한 임단협 투쟁 승리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가 진료 정상화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2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19~23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61개 사업장 조합원 2만9천705명 중 2만4천257명(81.66%)이 참가해 2만2천101명(91.11%)이 찬성, 2천117명(8.73%)이 반대해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무효는 35명(0.14%)이다.

노조는 28일 의료기관별 파업전야제를 연 뒤 29일 오전 8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이 만료되는 이달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같은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 인력은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2월부터 진료를 거부한 의사단체는 필수의료에서도 모두 철수해 의료공백을 야기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5월8일부터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한 뒤 지난달 31일까지 7차례 교섭했지만 임금인상을 포함한 일부 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섭은 다음달 4일 재개한다. 산별중앙교섭에는 특수목적공공병원·지방의료원·민간중소병원 노사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지방의료원과 민간중소병원은 특성교섭을, 국립대학병원과 사립대학병원을 비롯해 산별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은 지부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는 △조속한 진료 정상화 △의사 집단행동 문제 책임 전가 금지 △불법의료 근절 및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 4일제 시범사업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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