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안규백)가 22일 10시간 파업을 했다. 지부는 23일에도 파상파업을 이어 간다.

지부는 22일 전반조와 상시주간조가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4시간 파업하고, 후반조는 오후 5시40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20분까지 6시간 파업했다. 고정주간조와 사무직은 2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시간 파업을 했다.

23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전반조와 상시주간조가 6시간 파업하고, 후반조가 저녁 8시20분부터 다음 날 새벽 0시20분까지 4시간 파업에 참여한다. 고정주간조와 사무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게릴라식 파상파업의 일환이다. 지부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단체협약 원상 회복과 미래발전 전망 강화 등을 위해 파상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19일에도 한 차례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인천·부평·창원공장 노동자들이 일부 파상파업을 벌였다.

지부는 지난달 23일 사용자쪽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잠정합의안은 26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47.8%로 부결됐다. 이후 지부는 쟁의 강도를 높였다. 안규백 지부장은 20일 조합원 담화에서 “부결 뒤 현장에서 ‘우리도 싸우겠다. 반드시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 오라’는 말씀과 목소리를 듣고 다시 깨닫게 됐다”며 “현장의 생생한 의견이 다시 한번 투쟁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지부는 사용자쪽에 명확한 미래 발전 전망을 약속하고,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뒤 후퇴한 임금과 노동조권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0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을 인상하고 성과급 등 1천5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이 담겼다. 미래 발전 전망으로는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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