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재 노동교육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1기 노동·기업시민 고위과정 수료식을 가지고 6개월 과정을 마쳤다.
수료식에는 조대엽 선우재 이사장, 이문호 선우재 노동교육원장,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선우재는 지난 3월8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21세기 노동의 전망 △일과 노동의 역사 △AI 혁명과 노동세계 △인구구조의 변화와 노동세계 △무역갈등·국제분쟁과 노동세계 △복합재난시대 산업안전과 중대재해 △임금체계와 직무가치 △노동시간과 시간주권 △예산편성과 녹색예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거버넌스 등 총 21강을 소화했다.
이날 마지막 강의 주제인 ‘21세기 노동의 귀환: 지속가능노동 목표보고서의 비전과 과제’에서 선우재는 노조시민주의 비전과 지향을 담은 지속가능노동보고서 발간 계획을 밝혔다.
노조시민주의는 노조가 시민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시민사회적 주체로 다원성·공공성·사생활·합법성·주류성·책임성의 정체성과 지향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도움이 되는 지표를 설정하되 노조시민주의 보편화를 위해 노조가 주체가 되는 글로벌 최초의 보고서 지표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수료식에서 조대엽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은 디지털·AI 전환, 기후위기, 저출생, 고도화한 불평등 문제 등 문명사적 전환이자 그만큼 위기가 중첩된 시기”라며 “노조 역시 위기에 봉착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면 교육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노동교육을 미래화, 보편화, 다양화, 다변화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노조를 위해서도 교육이 미래”라고 덧붙였다.
김주영 의원은 축사에서 “과거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노조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에 있다”며 “이번 과정에서 노동의 미래, 기업시민의 역할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수료생들이 앞으로 이를 끌고가야 할 책임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수료식에서는 모두 20여명의 수료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이사장상·원장상·공로패를 수여했다. 선우재는 내년 1년 과정으로 2기 노동·기업시민 고위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