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노동자들이 하루동안 파업했다.
15일 한화오션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이 7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지회는 이날 파업 돌입에 앞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투표 참가자 86% 찬성으로 가결했다.
지회는 4월18일 시작한 올해 임금·단체교섭이 난항이라고 주장했다. 지회 관계자는 “인수 전 단체협약을 승계하기로 한 한화오션쪽이 최근 교섭에서 사용자안이라며 개악안을 제시했다”며 “조퇴·외출 사용을 무급화하고 사용범위도 축소할 뿐 아니라 휴일·휴가도 축소하는 내용 등을 포함해 복지의 전반적 사항을 노조와 협의하는 복지향상추진위원회를 없애겠다는 제안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노조의 작업중지권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포함해 30개 안팍의 사용자쪽 요구가 모두 단협 개악안이라는 게 지회 주장이다. 지회 관계자는 “조선업 상생협약 잉크도 안 말랐는데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사용자쪽 개악안을 수용할 수 없고, 지회 요구안에 입장을 밝히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사용자쪽이 교섭에도 불성실하게 임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매주 화·목요일에 실시했던 교섭을 사측 요구에 따라 주 1회로 단축하고 요일도 명시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6월2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전날인 27일 교섭에는 업무를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사측은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임단협 교섭은 진행 중으로 회사는 노조와 협상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