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11만2천원 인상 등에 잠정합의했다. 12일 조합원 투표를 앞뒀다.
9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문용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이동석)는 지난 8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11차 임금교섭을 열고 기본급을 4.65% 인상하고 현장직 ‘컨베어수당’을 S급 1만7천원·A급 5천원·B급 3천원 인상하는 임금요구와 성과금·특별합의 조항 등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성과금은 기본급 400%에 1천만원을 더하기로 했다. 300%와 1천만원은 협약 체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연말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로 현대차 주식 5주를 지급받고,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격려금으로 기본급 100%에 280만원을 더한 금액을 받는다. 재래시장상품권도 성과금으로 20만원을 지급받는다.
특별합의는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를 달성한 기념으로 품질향상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 지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정년연장 관련 논의는 노사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부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5만9천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어수당 20만원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국민연금 수급연령과 연계한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노조의 기후위기 대응 미래차 요구도 포함돼 공급망 차원의 산업전환 책임을 강조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파악·관리 체계 구축과 온실가스 저감목표·계획 지부 공유 등도 포함됐다.
지부는 당초 10일 금속노조 산별총파업에 맞춰 조합원들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으나 확대 간부 파업으로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