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임금·단체교섭 중인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경고 파업을 한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3일 하루 경고파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지부는 이미 1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3일 경고 파업은 전반조는 오후 1시40분부터 3시40분까지, 후반조는 저녁 10시20분부터 00시20분까지다. 고정주간조와 사무직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파업한다. 잔업·특근 거부도 지속한다. 사무직 조합원은 원격회의와 심야 업무 같은 시간외 근무를 중단하는 방식이다. 단 법령에 따른 필수유지부서는 제외한다.

지부는 사용자쪽이 교섭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5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까지 13차례나 교섭했지만 사용자쪽 1차 제시안이 13차 교섭에서 처음 나왔고, 수준도 지부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발전 전망 요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다. 지부는 “부평 1공장 신차 제품 개발 주기가 3~4년임을 고려할 때 현재 파악된 생산계획은 2027년 이후 존속이 불투명한 상황이고 창원공장도 마찬가지”라며 “사용자쪽은 한국지엠 경쟁력에 자신을 보이며 현상유지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5월 교섭을 개시하면서 기본급 대폭 인상과 미래차 생산 로드맵 확약 등을 요구했다. 지부에 따르면 사용자쪽 제시안은 미래차 시장 수요를 살피면서 기회를 검토한다는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또 휴직과 휴가, 복리후생제도를 다소 강화하는 3가지 안을 제안했다. 지부가 요구한 해고자 복직 등은 빠졌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