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가 29일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를 항의 방문해 이원철 협의회 사무국장(뒷모습)과 얘기 나누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가 29일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를 항의 방문해 이원철 협의회 사무국장(뒷모습)과 얘기 나누고 있다. <정기훈 기자>

서울봉제노동자들이 서울시 노사민졍협의회와 비공식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지회장 이정기)와 서울시 패션봉제대표자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2024 봉제인 집중공동행동 공동준비위원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과 면담했다. 이들은 다음달 17일께 노사민정협의회 공익위원 2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준비위는 지난 27일에도 서울시 노사민정협의회에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반응이 미온적이자 사무국을 항의방문 했다. 공동준비위는 같은달 2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27일 노사민정협의회에 공익위원 간담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절차상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냈다.

약 9만명으로 추산하는 서울시내 봉제노동자는 최근 1인 시위와 기자회견, 출근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서울시·사업주·노조 봉제당사자 3자 상설협의기구 설치 △봉제 공정임금 공정단가 전수조사 실시 △봉제종사자 노동이력증빙제 도입 △서울시 4대보험 일부지원제도 실시 △봉제종사자 비수기 실업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봉제노동자의 기대가 높았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26일 서울특별시 패션봉제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날부터 시행된 조례는 서울시장에게 패션봉제산업 정책 추진을 위해 민간기관 및 법인·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책무를 부여하고, 패션봉제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시행을 비롯해 △패션봉제산업 실태조사 △패션봉제산업 정책위원회 설치 등을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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