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실버타운(요양원) 사용자쪽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도 노동자를 복직시키지 않아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워커힐실버타운분회는 8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워커힐실버타운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정대로 해고자 2명을 즉각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

사건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커힐실버타운은 지난해 2월 법인인 한국소아마비협회의 경영악화를 이유로 직원식당을 폐쇄하고, 마스크 지급을 중단하는 등 노동조건을 후퇴시켰다. 이 때문에 같은해 3월 분회가 설립됐고, 노사는 8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사용자쪽의 결렬 선언으로 교섭이 중단됐고, 사용자쪽은 노조쪽 교섭위원 2명을 계약만료를 이유로 지난해 연말 해고했다. 해고자를 비롯한 노조는 4개월간 복직을 촉구하고, 서울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서울지노위는 지난달 29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노동자들은 워커힐실버타운의 불법운영 문제도 제기했다. 분회는 “워커힐실버타운 원장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전문의약품을 불법 투약하라고 지시해 노인학대 판정을 받았고, 경찰에 고발 조치돼 경찰 조사 진행 중”이라며 “각종 횡령과 비리의 온상인 한국소아마비협회 대표도 검찰에 기소돼 직무정지 상태”라고 강조했다.

박경득 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워커힐실버타운 사용자가 돌봄이용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면서 운영하고 노동자를 탄압할 때 막을 수 있는 안전망은 노조”라며 “워커힐실버타운은 노조와 함께 민주적이고 안전하게 워커힐실버타운 운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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