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운전을 코앞에 둔 강원도 삼척시 삼척블루파워 가동을 막기 위해 기후활동가들이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20일 삼척 맹방해변과 삼척시내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삼척블루파워 운전 시도를 규탄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원도 삼척에 포스코가 건설한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 1·2호기는 2천100메가와트(㎿)로 호기당 출력(1천50메가와트)이 국내 최대다. 탄소 배출도 많다. 삼척블루파워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예상치는 1만300톤에 달한다. 그간 탄소중립을 위해 펼친 정부의 각종 정책을 비웃는 수준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윤석열 정부는 총선을 앞둔 7일 핵 발전 정책을 강조하면서 전력부문에서 약 1천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홍보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노력들이 삼척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하나로 모두 헛수고가 된다”고 비판했다.

상업 운전 가동은 당초 19일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 상업 운전을 하려던 삼척블루파워는 이달 19일로 가동을 연기했고, 최근 재차 5월 이후로 미뤘다. 송전 문제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5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지만 민간 발전소 건설은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30곳이나 폐쇄하기로 한 2020년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미 강릉 안인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빠르게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있지만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 포스코는 여전히 발전소를 짓고 있고 정부는 이를 방관한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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