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현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이 22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캐노피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교육공무직 노동자가 급식 조리사 정원 확대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2일 새벽 성지현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3미터 높이의 캐노피에 올라가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부는 이날 오전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급식노동자 산재대책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본부가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급식노동자 배치기준에 관해 협상을 벌였다. 연대회의는 학교 급식노동자 1명이 담당하는 식수인원이 일반적인 공공기관보다 2~3배 높아 폐암이나 근골격계 질환같은 산재 위협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1년 가까이 협의를 이어 왔지만 경기도교육청과 연대회의는 조리사 정원 확대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최소 500~600명 추가 채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교육청은 330명 정원 확대를 고수하고 있다. 인천과 서울의 경우 교육청과 연대회의가 올해 배치기준에 합의해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만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한승현 지부 조직국장은 “최근 교육부 자료를 보면 경기도는 폐암 의심자가 115명이나 된다”며 “이런 노동환경을 방치한 경기도교육감이 사과하고 배치기준을 조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협의체에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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