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동자들이 연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강행을 시사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비판한 데 이어 11일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를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한 금융산업 노동자를 압박하는 정부에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며 “금융공공기관이 적폐를 쌓아온 것처럼 호도하고 경제위기 때마다 피땀 흘린 노동자를 개혁의 대상으로 내모는 파렴치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산하기관에게 금융공공기관 혁신추진 기본방향 제출을 요구했다. 노조는 “인력과 조직의 효율화와 경영효율화, 재무건전성 제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보수구조 전환, 민간과의 협력 확대 같은 방안을 요구했다”며 “금융공공기관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경제위기 속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현장에서 신음하는데 정부는 뜬금없는 요구로 공공분야 국민 재산을 민간 재벌에게 떠넘기려는 데 앞장선 모습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조 KDB산업은행지부는 “단체협약에 의해 산업은행의 조직 및 직제개편 시 노조에 지체없이 통지해야 함에도 (은행은) 노조와 협의나 통지 없이 직제규정 및 업무분장세칙 개정 통보 문서를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며 “강 회장 취임 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장의 무책임하고 반성 없는 후안무치한 태도에 유감”이라며 “산은 회장으로서 역할을 자각해 지방이전 반대를 선언하고 산은과 산은 직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