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줄이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노동희망본부는 노동위원회로 전환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5일 선대위에 따르면 노동희망본부는 기존 16개 본부 중 하나였으나 선대위 산하 위원회인 노동위원회로 조정됐다. 16본부 체제에서 6본부 체제로 전환했지만 6본부 아래로 편제된 게 아니라 위원회로 독립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16개 본부 중 위원회로 편제된 곳은 노동희망본부 이외에도 여성·청년·농어민·소상공인자영업민생·자치분권·문화강국본부다. 소상공인자영업민생본부는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로 이름을 조정했다.<표 참조>
선대위 조직개편이 완료됨에 따라 노동위원회는 지난 3일 정오 국회 더불어민주당 노동위 사무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노동위원회는 양대 노총 전 위원장을 포함해 양대 노총 세력이 대거 합류한 ‘범노동 선본’을 표방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단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참석해 상견례 형식의 인사를 하고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신승철 노동광장 공동대표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호영 의원도 상임공동위원장에 거론된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노동광장 공동대표, 의료노련 위원장을 역임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박해철 당 전국노동위원장(공공노련 위원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 강승규 백만노동 상임대표 등 다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대선 경선에서 경쟁후보 캠프에서 노동캠프 좌장을 맡았던 인사들도 공동위원장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용득 당 상임고문(노동광장 상임대표)은 지도위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노동위원회 산하에 정책자문단과 비정규직·플랫폼·여성·청년 같은 의제별 특위를 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노동위 관계자는 “조만간 위원장단 공식 위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위원장단이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회의를 하며 운영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