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 보험설계사지부가 제출한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기각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단체교섭할 권한이 없다”고 한 것이다.
5일 사무금융노조는 “서울지노위가 지난 4일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의 교섭권을 사실상 부정했다”며 “노조 조합원은 그간 갖가지 법리와 핑계로 특수고용직의 단체교섭권 인정에 소극적이던 서울지노위를 규탄하고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는 정규직 노조인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부와 보험설계사가 설립한 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가 있다. 산별노조라 교섭권은 모두 사무금융노조가 갖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지부와 체결한 단체협약이 이미 있고, 두 노조가 같은 산별인 만큼 추가 교섭이 필요 없다고 버텨 왔다. 정규직과 보험설계사는 직군과 업무내용, 출퇴근 방식, 급여체계가 모두 상이해 별도 단체협약이 필요함에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사무금융노조는 같은 산별임에도 보험설계사지부에 별도 노조 설립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보험설계사 처우개선을 위해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이재진 위원장을 필두로 서울지노위를 항의방문했고, 교섭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