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 전국 2만4천여개 사업장을 불시점검한 결과 1만1천888개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위험요인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은 산업현장의 사망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건설업 추락사고와 제조업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공사규모 120억원 미만 건설현장과 50명 미만 제조업체를 불시 방문해 안전조치를 점검하는 ‘패트롤 현장점검’ 사업을 하고 있다. 떨어짐 사고와 끼임 사고는 산재 사망사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지난해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328명, 끼임 사고 사망자는 98명으로 전체 사고 사망자 882명의 48.3%를 차지했다.
공단은 1만6천853개 건설현장을 불시 방문해 7천951곳에서 1만7천700건의 위험요인을 적발했다. 계단과 개구부 및 비계 등에 안전난간·작업발판을 설치하지 않아 추락 위험이 있는 것을 1만4천664건(82.8%)이나 발견했다. 부딪힘 704건(3.9%), 화재·폭발 455건(2.5%), 끼임 위험요인 296건(1.6%)이 뒤를 이었다. 그 밖의 위험요인은 1천581건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사업장은 7천173곳을 예고 없이 방문해 3천937곳에서 8천102건의 위험요인을 확인했다. 컨베이어, 프레스, 분쇄·파쇄기 등 위험설비에 방호덮개·울 및 방호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는 것과 같은 끼임 위험요인이 2천942건(36.3%)으로 나타났다. 떨어짐 위험요인은 1천872건(23.1%), 부딪힘은 1천277건(17.8%), 화재·폭발은 513건(6.3%)이다. 그 밖의 위험요인은 1천498건을 기록했다.
공단은 사업장 위험 개선조치 결과를 모니터링해 점검을 거부하거나 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등 위험을 방치하는 917곳은 고용노동부에 감독을 요청했다.
공단은 올해 점검 횟수를 지난해 6만회에서 올해 7만회로 늘리고, 순찰 전용차량을 같은 기간 108대에서 404대로 확대 배치해 사업을 강화했다. 다음달에도 불시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

